코스피, 장 초반 기관 매수에 상승세..2,430선 진입(종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28일 상승 출발해 2,4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45포인트(0.72%) 상승한 2,432.98이다.
코스피가 장중 2,430선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달 20일(장중 고가 2449.89) 이후 28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4포인트(0.91%) 오른 2,437.57로 개장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8억원, 11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837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62%), 나스닥 지수(4.06%)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나스닥지수의 상승률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치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9월 회의에서도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비치면서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암시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하는 동안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또 "경제의 매우 많은 부문이 너무 잘하고 있다"고 발언해 경기 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선방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6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50억 달러(1.9%) 증가한 2천726억 달러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0.4%)를 뒤집었다.
다만 6월에 매매 계약을 한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8.6% 줄어 주택 시장은 둔화하는 모습이었다.
서영경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필요하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 등에 근거해 점진적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이달 금통위 회의 이후 추가로 발생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힌 이창용 총재의 입장과 다르게 생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속도 완화를 크게 기대하기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는 데이터, 상황에 따른 가변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며 "국내 증시는 7월 FOMC 이후 미국증시의 안도 랠리 효과, 달러화 강세 진정 등이 외국인 수급 여건을 개선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1.00%), 네이버(2.64%), 삼성SDI(0.54%), 카카오(2.36%) 등이 일제히 강세다.
현대차(-0.51%), LG화학(-0.71%) 등은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90%), 서비스업(1.32%), 의약품(1.27%), 비금속광물(1.21%), 증권(1.02%), 유통업(1.00%) 등 대부분이 오름세인 가운데 건설업(-0.54%) 정도만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2포인트(0.83%) 상승한 802.32다.
지수는 전날보다 6.80포인트(0.85%) 오른 802.50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억원, 20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51%), 셀트리온헬스케어(0.84%), 엘앤에프(0.88%), HLB(1.47%), 카카오게임즈(1.31%), 펄어비스(2.35%), 셀트리온제약(1.79%) 등 대부분이 강세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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