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추모의 벽' 완성..6·25 전사 미군·카투사 4만3808명 이름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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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의 이름을 새긴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참전용사의 희생을 한미 양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기리기 위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16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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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희생과 헌신 기억하는 추모의 공간
尹대통령 "희생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 굳건히 할 것"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의 이름을 새긴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참전용사의 희생을 한미 양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기리기 위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16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오스틴 미 국방부장관,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 미 한국전 참전용사, 한인협회장, 교포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초 준공식 참석 여부를 검토하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회복이 필요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도 전반적 개보수
추모의 벽은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해 5월 착공식을 거쳐 이날 준공식을 개최함으로써 16개월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기억의 못’이라는 둘레에 화강암 소재 경사가 있는 높이 1m 둘레 130m의 벽을 설치했다. 벽면에는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의 이름이 각인됐다. 미 한국전 전사자 3만6634명,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이다.
전사자 이름은 1개당 4~8톤, 두께 약72㎝의 곡선(커브) 형태 화강암 판(패널) 100개에 군별, 계급, 알파벳 순으로 각인됐다. 특히 전체 중 이등병과 일병이 53개의 패널에 각인돼 있어 6.25전쟁 당시 많은 청년들이 전사했음을 보여준다.
추모의 벽 건립은 지난 2016년 10월 7일 미 상원의 ‘추모의 벽 건립법’ 통과 이후 예산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미 양국의 노력과 각계의 지원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추모의 벽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274억 원으로, 국가보훈처에서 266억원을 지원했다. 나머지는 건립사업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을 비롯해 재향군인회, 한국기업, 국민들의 성금으로 충당됐다.
박 처장은 “미 한국전전사자 추모의 벽은 전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인연과 우정의 징표이자, 양국 정부와 국민들이 더 큰 결속을 다지는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우리 정부는 추모의 벽 외에도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과의 우의의 협력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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