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하원의장, 해외순방 일정서 대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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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사진)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초 진행할 아시아 순방엔 일본·인도네시아·싱가포르가 포함되지만 대만은 공식일정에서 제외된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은 중국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는 등 이미 악화한 미국과 중국 관계를 최악으로 만들 수 있는 사안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측은 아시아 순방에서 대만 방문 일정 대신 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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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낸시 펠로시(사진)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초 진행할 아시아 순방엔 일본·인도네시아·싱가포르가 포함되지만 대만은 공식일정에서 제외된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은 중국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는 등 이미 악화한 미국과 중국 관계를 최악으로 만들 수 있는 사안이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설득으로 펠로시 의장이 대만행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측은 아시아 순방에서 대만 방문 일정 대신 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순방 일정에 대해 거론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순방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도 않았지만 대만 방문은 기정사실화한 상황이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놓고 “미국이 중국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는 것”, “만약 미국 측이 고집스럽게 중국 측 마지노선에 도전한다면 반드시 결연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해왔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는 중국은 미국의 현직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건 중대 국익 침해로 간주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997년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다. 펠로시 의장이 이번에 대만을 찾는다면 25년만에 미 하원의장의 방문이 되는 것이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미중 정상간 전화회담 일정을 감안해도 부담스러운 움직임이었다. 미 언론은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통화를 한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충돌이 첨예한 국면에서 이들 정상은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간 논의 의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양안 문제나 긴장 상황이 일방적인 방식으로, 특히 힘으로 해결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점을 재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미군 지도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고, 대만 측은 이에 경악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AP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때 중국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이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미 행정부가 펠로시 의장의 행보에 좌불안석이지만 의회에선 초당적으로 그가 대만을 찾아야 한다고 북돋았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밤 “펠로시 의장은 지금 대만 방문 계획을 철회해선 안 된다”고 했다. 중국이 항의했다고 가지 않는 건 중국을 묵인하는 것이라면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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