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깬 김정은, 尹정부에 경고 "위험한 시도 시 군대 전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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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전승절)인 지난 27일 모습을 드러내고 윤석열 정부와 미국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선제타격론' 등 대북 정책을 겨냥한 듯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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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경계 "주목할만한 모든 군사적 행동 살피고 있어"
군 간부들과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 묘' 참배하기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전승절)인 지난 27일 모습을 드러내고 윤석열 정부와 미국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이달 들어 20일 가까이 잠행했던 김 위원장이 현 정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입장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선제타격론’ 등 대북 정책을 겨냥한 듯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조선은 결단코 우리에 비한 군사적 열세를 숙명적인 것으로 감수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언제든 절대로 만회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저들이 실제로 제일 두려워하는 절대 병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국가를 상대로 군사적 행동을 운운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며 매우 위험한 자멸적인 행위”라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무장력은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국가의 핵전쟁 억제력 또한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 태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면서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군부깡패들이 최근에 내뱉는 분수없는 망발들도 듣고 있으며 미국과 함께 하는 주목할만한 모든 군사적 행동들을 놓침 없이 살피고 있다”며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군 간부들과 함께 6·25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 묘’를 참배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건 지난 8일 노동당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 부문 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후 19일 만이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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