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해커 신고 포상금 최대 130억.. 3개월새 두배로 올려

서유근 기자 2022. 7. 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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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민경

미국 정부가 라자루스 등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의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1000만 달러(약 13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테러 정보 신고 포상 프로그램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 for Justice)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연계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개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10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안다리엘(Andariel), APT38, 블루노로프(Bluenoroff),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 김수키(Kimsuky), 라자루스(Lazarus) 등 북한 정부와 연계된 악의적 사이버조직을 언급했다. 대부분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조직이라고 VOA는 전했다.

이번에 밝힌 포상금 규모는 3개월 사이 두 배로 뛴 것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창출하는 정보기술 요원들의 악의적 사이버활동과 금융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500만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부는 최근 북한의 해킹을 겨냥해 각종 조치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9일 북한 정권 소속 해커들이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미 의료기관들로부터 탈취한 약 50만 달러와 이 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된 암호화폐를 압류했다.

또 지난 4월 미 재무부는 북한 정찰총국 지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 그룹 라자루스와 연관된 암호화폐 이더리움 지갑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5월에는 북한 IT 인력의 위장 취업을 경고하는 정부 합동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지난 20일 “북한은 국가를 가장해 수익을 추구하는 범죄조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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