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파월 "경기 침체 아냐"(종합2보)
기사내용 요약
연준 7월도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2년5개월만 역전
파월 "9월에도 큰 폭 인상 적절할수도"…속도 조절 시사
[서울=뉴시스] 김예진 유자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9월에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향후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이 결정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CNBC,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FOMC에서 12명 금리결정위원회 위원의 이례적인 만장일치로 인상이 결정됐다. 지난 6월에는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반대했었다.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 수준으로 인상됐다.
특히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의 금리가 역전됐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2.25%)보다 상단 기준으로 0.25%포인트 높아지게 됐다.
한미 금리 역전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증시와 채권 시장 등에서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게 됐다.
연준은 지난 6월에도 0.75% 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 간 일자리 증가율은 견조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월의 성명과 유사한 표현을 사용했다.
인플레이션은 "높아졌다(elevated)"고 표현했다. 금리 인상은 공급망 문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 등 "가격 상승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달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3월 '제로(0)' 금리에서 벗어난 이후 FOMC에서 4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9.1%로 40여 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 초강수를 둔 모습이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회의에서도 세번째 0.75%포인트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며 "이는 현재부터 그 때까지 얻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때까지 긴 시간이 있으며 관계자들이 결정을 내릴 때 각각의 새로운 데이터를 주시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시장은 연준의 움직임을 대체로 예상해왔고, 파월 의장이 9월 회의에서 데이터를 지켜보며 추후 금리 인상폭이 완화될 수 있다고 시사한 뒤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스탠스가 더 긴축적인 방향으로 가면서 우리의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 상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평가하는 동안 증가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미국이 현재 경기 침체에 빠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황은 몇달 이상 지속된 많은 산업에 걸친 광범위한 하락"이라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투자기관 블랙록의 가르기 차우두리 아이셰어즈 투자전략 헤드는 파월 의장이 연준이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CNBC는 "인플레이션을 진정하려는 연준의 노력에 대한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구매가 둔화되고 기업 활동이 위축되며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직전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6%를 기록했고 시장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낼 수 있는 28일 수치 발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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