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충북선 철도 중심지 증평..화려했던 옛 명성 되살린다

전창해 2022. 7. 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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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정중앙에 위치한 증평의 철도 역사는 올해로 100년이 된다.

증평군이 이런 철도 부흥을 위해 각종 철도사업에 증평·도안역 경유와 정차가 포함되도록 대정부 건의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증평역에 더 많은 노선이 지나도록 하고, 도안역을 다시 사람이 이용하는 역으로 만들면 주변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어 지역발전에 큰 시너지를 낼 것"면서 "철도 관련 건의가 정부 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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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에 증평·도안역 경유 노선 확대 총력
이재영 군수 "철도역·역세권 활성화로 지역발전 견인할 것"

(증평=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의 정중앙에 위치한 증평의 철도 역사는 올해로 100년이 된다.

1923년 충북선 개통에 맞춰 증평역(옛 청안역)이 생겼고, 5년 뒤에는 도안역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왼쪽부터 증평역과 도안역 전경 [증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오랜 역사가 무색하게 지금은 두 역 모두 침체기에 머물러 있다.

증평역은 하루 250∼300명 정도가 이용하지만, 인근 군부대 군인과 대학교 학생이 대부분이다.

도안역은 2007년 6월 여객 운송을 중단해 화물운반 간이역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두 역사 주변 개발 역시 덩달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증평군이 이런 철도 부흥을 위해 각종 철도사업에 증평·도안역 경유와 정차가 포함되도록 대정부 건의를 강화하고 나섰다.

28일 증평군에 따르면 주목하는 철도사업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망, 천안∼청주공항 수도권 복선전철,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3가지다.

우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망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포함된 사업이다.

2035년까지 3조7천억원을 들여 충남(서산)∼충북(청주)∼경북(울진)을 잇는 330㎞의 철도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경유하는 12개 시·군이 협력체를 만들어 활동 중인데, 최근 증평군도 합류했다.

애초 동서횡단철도망의 충북 노선은 '천안∼청주공항∼괴산∼문경'으로 구상됐으나, 청주공항과 괴산 사이에 증평을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에 협력체 시·군 모두 동의했다.

증평군은 이들 시·군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이 될 이 사업이 국가계획에 최종 반영되도록 힘을 모을 방침이다.

수도권 전철을 연장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은 지난달 30일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 2029년까지 5천563억원이 투입된다.

증평군은 이 사업을 추진할 때 청주공항에서 증평까지 연장해 증평역이 회차역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건의 중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사전 타당성 용역 중인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건설(사업비 2조2천466억원)은 도안역과 관련 있다.

동탄∼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노선에 도안역 경유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증평군은 이들 철도사업에 증평 노선이 포함되면 중부권 내륙지역 물류비용 축소는 물론 관광단지 개발, 거점도시 연계 강화, 국토 균형발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증평역에 더 많은 노선이 지나도록 하고, 도안역을 다시 사람이 이용하는 역으로 만들면 주변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어 지역발전에 큰 시너지를 낼 것"면서 "철도 관련 건의가 정부 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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