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위 흰색 점..이스라엘 바다 점령한 해파리떼

김가연 기자 2022. 7. 28. 0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국이 공개한 바다 사진. /트위터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수많은 해파리 떼가 이스라엘 바다를 점령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 폭스뉴스 등은 이스라엘 해안에 수백만 마리의 해파리가 몰려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국이 해안에서 촬영한 드론 영상도 공개했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흰색 점이 가득 채우고 있는데, 이 흰 점처럼 보이는 것이 모두 해파리다. 카메라가 점점 멀어지면서 끝도 없이 이어진 바다 표면 위를 비추지만, 해파리 떼가 없는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매체는 해파리가 확산하면서 현지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파리가 담수화 공장과 산업 어망을 막을 뿐 아니라, 관광객들을 내쫓고 있기 때문이다. 해파리 촉수에는 독성이 있어 쏘일 경우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국은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파리 증식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운하를 파고, 하수로 바다를 오염시키고,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포식자에게 해를 입히고, 고형 폐기물을 버린다”며 “인간은 해파리 확산을 돕는다”고 했다.

자연공원관리국 소속 해양경비대원 가이 라비안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현상이다. 수온이 점점 더 높아질수록 더 많은 해파리를 보게 될 것”이라며 “해파리는 이곳에 정말 큰 피해를 입힌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