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격이 2000만원대..다 갖춘 가성비 끝판왕 '더 뉴 셀토스'

기아 소형 SUV '더 뉴 셀토스'가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 전시돼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기아의 소형 승용형 다목적차(SUV)인 셀토스가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2019년 출시 이후 첫 부분변경이다. 전반적인 성능은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각종 편의 사양을 더했다.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경기 남양주의 카페까지 총 64km를 왕복하는 코스로 '더 뉴 셀토스' 1.6 가솔린 터보 2WD 시그니처를 운전했다.

더 뉴 셀토스는 기존의 셀토스와 외모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전면부의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메쉬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질러 일체형이 되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18인치 블랙 알로이 휠은 개성을 더한다.

기아 소형 SUV '더 뉴 셀토스' 측면. /사진=권가림 기자

측면은 웅장하고 스포티한 바디 실루엣에 입체적인 볼륨을 더했다. 후면 'ㄱ'자 모양의 리어램프는 세련미를 더했다. 전장은 4390㎜,전폭과 전고는 각각 1800㎜, 1600㎜이다. 휠베이스는 2630㎜다. 같은 소형 SUV인 르노코리아의 QM3보다 크다.

차에 탑승해 가장 눈에 띈 부분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다. 바늘이 달린 계기판이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로 바뀌었다. 클러스터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돼 한 눈에 정보를 인식하기 쉬웠다.

기아 소형 SUV '더 뉴 셀토스' 내부. /사진=권가림 기자

실내는 실용성에 충실했다. 저렴한 티가 나지 않았지만 고급스러움도 묻어나지 않았다. 공조 기능 버튼은 터치 방식이 아닌 물리적 버튼이었다. 최근 트렌드와 달랐지만 운전 중에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실내 수납의 경우 센터터널에 컵 홀더 두 개가 배치돼 있고 센터콘솔은 300ml 생수 6병이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다. 센터 콘솔 조작부 아래에는 USB 포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위치한다.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를 조화시켜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넓은 시야가 확보된다. 운전하기 편한 SUV의 장점을 살리면서 세단을 탄 듯한 편안함도 느낄 수 있었다. 2열의 헤드룸과 레그룸은 주먹 2개 이상이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여유롭다.

기아 소형 SUV '더 뉴 셀토스' 2열. /사진=권가림 기자

더 뉴 셀토스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kgf·m의 성능을 갖췄다. 기존 177마력 대비 출력이 높아지며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속도와 최고속도 등이 개선됐다. 더 뉴 셀토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정숙성이다. 일반도로에서 고속으로 주행하거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코너를 지날 때 여느 SUV보다도 안정감이 뛰어났다. 지면에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이 크지 않았다. 더 뉴 셀토스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비롯해 휠가드 흡음재, 틴티드 윈드쉴드 차음 글라스, C필러 발포패드 흠음재, 도어트림 흡음재, 플로어카펫 흡음재 등이 적용된 덕분이다. 순간적인 급가속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가속 페달을 밟는 만큼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적었다.

기아 소형 SUV '더 뉴 셀토스' 후면. /사진=권가림 기자

복합연비는 11.8km/ℓ다. 서울에서 남양주 카페까지 30.3km를 주행하며 실제 연비를 살펴보니 12.9㎞/ℓ가, 남양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35.2km 주행 구간에서는 11.4㎞/ℓ가 나왔다.

안전·편의사양도 알차다. 기아는 동급 최초로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기능을 더 뉴 셀토스에 탑재했다. 신호에 멈춰 서 있다 앞 차가 출발하면 '전방차가 출발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계기판에 떠 운전 피로감을 줄여줬다. 33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앞좌석의 통풍 시트 덕분에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스마트 키를 갖고 차 후면에 다가서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

기아 소형 SUV '더 뉴 셀토스' 전면. /사진=권가림 기자

다양한 차를 시승해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숙감이 느껴진 차는 더 뉴 셀토스가 유일했다. 가격은 2000만원대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질리지 않는 외모에 넉넉한 공간과 우수한 승차감까지 갖춰 남녀노소 모두에게 안성 맞춤인 이동수단이다.

소형 SUV '더 뉴 셀토스'. /사진=기아

더 뉴 셀토스의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트렌디 2160만원 ▲프레스티지 2459만원 ▲시그니처 2651만원 ▲그래비티 2685만원 등이다. 2.0가솔린은 ▲트렌디 2062만원 ▲프레스티지 2361만원 ▲시그니처 2552만원 ▲그래비티 2587만원이다.

[머니S 주요뉴스]
☞ [단독] 제2의 덮죽? 헬로크랩 "공동창작물이니 '베끼기' 아니다"
☞ "6%선 뚫은 물가, 앞으로 더 오른다" 기대인플레 4.7% '역대 최고'
☞ 스티브잡스 애플-1 컴퓨터 시제품 경매…낙찰가 6.5억 예상
☞ 금리인상·코인베이스發 악재에… 비트코인, 2만1000달러 거래
☞ 2시간 만에 동난 '투명폰' 폰원, 국내 공식 출시는?
☞ "8% 넘으면 어쩌지" 금리상한형 주담대 인기 급상승한 이유는
☞ 美 30세 억만장자, 빗썸 인수하나… 비덴트 등 관련주 '들썩'
☞ 비트코인, 美 나스닥 하락에 '휘청'… 이더리움·리플 등도 약세
☞ 뭇매 맞는 가상자산 거래소…대체 왜?
☞ "18개월은 못 기다려" 상반기 신차급 중고차 판매량, 전년대비 29%↑

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