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과감히 바꿨다"..'더 뉴 셀토스' 타보니 [신차털기]

노정동 2022. 7. 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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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부분변경 모델 출시
내외부 디자인 과감히 바꿔
파워트레인, 정숙성도 강화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출시한 셀토스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출시되던 해 사전예약만 5만대 이상을 기록했고, 공식 출시와 함께 세 달 연속 소형 SUV 부분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만큼 부분변경 모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제공>


더 뉴 셀토스를 타고 지난 27일 서울 잠원 한강공원을 출발해 경기 남양주 한 카페까지 왕복 64km를 주행했다. 도심형 SUV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던 셀토스는 이번 모델에선 상품성과 오프로드 성향을 강화해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수요까지 잡으려는 게 느껴졌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제공>


기아는 이번 더 뉴 셀토스에 전작 대비 성능을 높인 스마트스트림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2.0L 가솔린 모델을 새로 추가했다. 이날 탑승한 모델은 1.6L 가솔린 터보 중에서 고급 트림에 속하는 그래비티 모델로,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2685만원이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이번에 출시된 더 뉴 셀토스의 가장 큰 변화는 실내·외 디자인이다. 기아의 상징적 그릴 모양 '타이거 페이스'를 크게 키웠다. 기아는 더 뉴 셀토스로 소형 SUV뿐 아니라 한 체급 위인 준중형 SUV까지 경쟁 모델로 삼고 있다.

크기도 크기지만 메쉬 라디에이터 그릴에 이를 가로지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와이드한 형상의 LED프로젝션을 통해 기존 셀토스보다 한층 모던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제공>


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가로로 길게 적용해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 느낌을 살렸다. 분리됐던 테일램프 좌우를 하나로 연결하는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실내는 '하이테크' 감성을 높여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준중형 SUV와의 경쟁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시인성을 높였다.

고급 트림에는 통합형 컨트롤러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등 최첨단 편의사양도 탑재됐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제공>


차 크기는 전장 439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 축거(휠베이스) 2630mm다. 초기 모델보다 전장이 15mm 길어졌다. 축거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전장이 길어진 것은 기능적 효과보다는 정통 SUV 디자인에 더 다가가려는 의미로 보이는 대목이다.

차에 올라타보니 왜 준중형 SUV와 경쟁하겠다고 했는지 느낌이 왔다. 우선 시트포지션이 높게 설계됐다. 시트 높이를 낮춰도 내려다 보면서 운전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부도 소형 SUV 치고는 공간감이 꽤 커 답답함이 없었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제공>


운전을 시작했더니 저속 주행에선 전진하는 느낌이 가벼웠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이 가벼운 편이다. 살짝만 밟아도 반응성이 좋다. 페달이 가벼우면 운전이 편리한 반면 스티어링 휠(운전대)이 불안할 수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스티어링 휠은 경쟁 차종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중간 속도에서도 주행 느낌이 가벼운 편이지만 차체가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세팅돼 있어 주행 안정감이 나쁘지 않다. 셀토스 차주들의 고질적 불만이었던 7단 DCT 변속기의 중저속 주행 시 울컥거림도 이번 더 뉴 셀토스에선 8단 자동 변속기로 개선됐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제공>


회사 측에 따르면 저중속 토크를 기존 모델 대비 2~3% 개선했다. 페달을 조금씩만 밟아도 소형 SUV 치고는 충분한 동력 성능을 보여줬다.

고속 주행에선 흠 잡을 곳 없이 차가 쭉쭉 뻗어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고속 안정감이 오히려 저속 주행 시보다 나은 편이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더 뉴 셀토스에선 파워트레인 성능이 강력해졌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새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m, 복합연비 12.8㎞/L를 발휘한다. 이 차급(공차중량 1490kg)에선 남아도는 힘이다.

2.0L 가솔린 엔진은 무단변속기(IVT)와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m, 복합연비 12.9㎞/L를 갖췄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기아가 더 뉴 셀토스에 가장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가 '정숙성 강화'다. 정통 SUV의 승차감 대신 가벼운 도심 주행 능력을 택한 만큼 정숙성은 줄곧 셀토스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기아는 정숙성 향상을 위해 전면 유리창에 차음 글라스를 달았다. 도어트림, 휠가드, 플로어카펫 모두에 흡음재를 적용했다. 단 공들인 만큼 정숙성이 강화됐는지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주행시 노면 소음이 꽤 올라오는 편이며, 출력이 오를 때 엔진 소음도 적지 않게 들렸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2열 시트는 폴딩시트(접이식)를 적용해 차박도 가능하다. 외부 디자인과 휠 모양은 오프로드 성향을 가미했다는 느낌이 들게 과감해졌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현대차그룹의 첨단 주행 보조 장치가 모두 적용됐다.

가격, 주행 성능, 차체 크기 등을 고려하면 평일 도심에서 출퇴근용으로 타다가 주말이면 야외활동을 즐기러 나가기에도 좋은 차량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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