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페이스북의 추락..메타 "3분기 실적도 나쁘다" 경고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이 지난 2분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가 제시한 향후 실적 전망도 크게 저조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정규거래 때 상승폭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메타는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에 지난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46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2.59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 3.61달러에 비해서도 줄어든 것으로 메타는 3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세를 이어갔다. 메타가 2012년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3분기 연속 이익 감소세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분기 매출액도 288억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90억8000만달러에서 1%가량 줄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289억4000만달러도 하회하는 것이다.
메타는 올 3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도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라 유발된 것으로 보이는 광고 수요 약세 환경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전망치를 제시했다.
메타가 제시한 올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260억~285억달러 범위로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305억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메타의 올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290억1000만달러 대비 2~11%의 감소를 의미한다. 결국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를 예상한 것이다.
메타는 지난해 애플이 iOS 개인정보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가입자들의 개인 관심사를 추적하는 것이 제한을 받게 됐고 이 결과 표적 광고가 어려워져 광고 수익이 직격탄을 받게 됐다.
메타의 CEO(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온라인 광고사업에 전반적으로 타격을 미칠 경기 하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나 그렇듯 이번 사이클의 하강세가 얼마나 깊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상황이 1분기 전보다 나빠졌다고는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까지 인력 증가율을 완만하게 줄일 것"이라며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지난 2분기 말 현재 인력이 8만3553명으로 1년 전 대비 32% 늘었다. 올해 총 비용은 850억~88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870억~920억달러보다 줄어든 것으로 비용 절감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2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19억7000만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9억6000만명을 소폭 웃돌았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은 9.82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83달러에 소폭 미달했다.
메타의 메타버스 및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는 지난 2분기에 4억52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28억달러의 기록적인 손실을 냈다.
메타는 리얼리티 랩스의 매출액이 올 3분기에는 지난 2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는 이번주 초 생산비와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가상현실 헤드셋인 퀘스트 2VR 헤드셋 가격을 100달러 올렸다. 메타가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의 선두주자이긴 하지만 이 시장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메타는 기업 이미지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올 2분기 마케팅과 판촉 비용도 1년 전보다 10% 늘어난 36억달러를 썼다.
한편, 메타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총괄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자리를 신설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웨너를 임명했다. 새로운 CFO로는 재무 담당 부사장인 수전 리를 승진시켰다.
메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실적 발표를 앞두고 6.56% 급등한 169.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4.56% 떨어진 161.84달러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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