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2분기 실적개선 '물꼬'..앞으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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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후 뚜렷한 실적 개선에 싱글벙글하는 모습이다.
재택근무 종료로 외출과 모임이 많아진 데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의류 구매가 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개선이 확실시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는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패션업계 회복 흐름이 이어졌는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런 흐름이 계속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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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패션업계가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후 뚜렷한 실적 개선에 싱글벙글하는 모습이다.
재택근무 종료로 외출과 모임이 많아진 데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의류 구매가 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개선이 확실시 된다.
국내 패션업계 1위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매출이 5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0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8%, 영업이익이 48% 증가해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의류 소비수요 회복과 S/S 신상품 반응 호조 등으로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패션업계 2분기 장사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상반기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1200억원 매출을 올린 미쏘는 올해 이 기세를 이어가 브랜드 출시 후 최대 매출과 이익률에 도전할 계획이다.
미쏘의 실적 성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프라인 상권 활성화,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장인 증가에 따른 의류 소비 증가 영향이 크다.
실제 미쏘의 인기 아이템인 재킷은 전체 판매의 35%를 차지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상반기 미쏘의 재킷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신장했다.
패션기업 세정그룹도 오프라인 상권 활성화로 매출 성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정그룹의 상반기(1~6월) 관리회계 기준 매출은 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관리회계 기준 매출은 공시 기준 매출과 달리 대리점 마진과 고객 마일리지 등이 포함된 매출이다. 지난해 상반기 관리회계 기준 매출은 1900억원이었고, 올해 23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세정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두 시장이 침체됐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조금씩 올라 오름세로 돌아섰고 올해에는 매출 성장이 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 지컷, 톰보이, 텐먼스 등 자체 여성복 6월 평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해 최근 5년 내 6월 매출 신장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여름 재킷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고, 휴가철을 겨냥한 원피스 매출도 증가해 전반적으로 여성복 시장이 활기를 띤 결과다.
실제 올해 2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민간 소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민간 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다만 최근 급격한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3분기에도 이 같은 소비 심리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는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패션업계 회복 흐름이 이어졌는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런 흐름이 계속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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