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명물 황복'..25년간 치어 방류 효과 '톡톡'
[앵커]
빼어난 맛으로 인해 '복 중의 복'이라고도 불리는 '임진강의 명물 황복',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는데요.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인공 부화한 어린 황복을 방류해 온 결과 이 황복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파주시에서 열린 방류 행사에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멀리 북한 쪽이 어렴풋이 보이는 임진강변, 지역 어민들은 물론 파주시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지난 봄 잡은 어미들로 인공 수정한 뒤 키워 온 어린 황복을 방류하는 날입니다.
["하나, 둘, 셋. 방류해 주세요."]
이번에 방류한 황복은 17만 마리 남짓, 이렇게 방류된 어린 황복은 황해로 빠져 나가 3년에서 5년 동안 성어로 자란 뒤 이곳 임진강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무게 6그램 정도의 치어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돈은 3백 원 정도, 하지만 다 큰 물고기가 되면 킬로그램당 가격이 20만 원 선으로 몸값이 치솟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진작에 사라진 뒤 그나마 남아 있던 임진강의 황복도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그런 황복이 임진강에서 지금도 잡히고 있는 것은 1997년부터 25년 동안 벌여 온 방류 사업 덕분이라고 어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장석진/파주어촌계장 : "(잡히는 황복 중에) 자연에서 부화된 황복은 30%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요. 거의 방류 효과가 이 황복의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봐도 (됩니다.)"]
매년 2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황복 외에도 참게와 뱀장어 동자개 등을 방류하는 건 어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임진강의 생태계를 살리는 동시에 파주시의 관광자원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목적입니다.
[김경일/경기도 파주시장 : "단순하게 치어 방류 사업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연계된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 치어 (방류)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다."]
파주시는 방류 사업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폐어구 등을 수거하는 임진강 정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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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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