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던 삼부자 참변 "서로 구하려다"
[앵커]
어제(27일) 전북 무주에서 물놀이하던 아버지와 아들들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막내를 구하려고 차례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무주군 부남면 금강 상류 하천.
어제(27일) 오후 4시 30분쯤, 사람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일가족 세 명이었는데, 50대와 20대, 10대, 아버지와 아들들이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 물에 빠진 줄 모르고. 저희도 어떻게 해보려고 구명조끼 갖고 뛰쳐 가봤는데 이미 늦었더라고..."]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세 부자는 물살에 휩쓸려 모습을 감춘 뒤였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신고를 받자마자 25명을 투입해 2시간 넘게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수색 끝에 세 부자를 차례로 찾았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됐습니다.
물에 빠진 막내를 구하려고 차례로 뛰어들었다가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아들로 보이는 한 사람이 (물에서) 허우적거리니까, 다음에 (다른) 아들이 구하러 들어갔고, 다음에 아버지가 같이 따라서 들어갔다는 거예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들 세 부자가 물놀이를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영상편집:정영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박웅 기자 (is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특파원 리포트] ‘죽은 벌레에 물에는 이물질’까지…해도해도 너무한 中 격리시설
- “혜택 과도” VS “명예 회복”…민주유공자법 논란 왜?
- ‘내부총질’ 파문에 또 고개숙인 권성동…이준석 “양두구육”
- ‘시행령으로 경찰국 설치’ 법조·학계 의견은?
- 스타벅스 증정품서 ‘발암물질’ 검출…사전 인지에도 이벤트 강행
- ‘적은 비’에 ‘폭염’…새 재난 ‘급성 가뭄’ 위험
- 논산 육군훈련소 224명 확진…귀가 조치 논란
- “코로나는 야생동물에서 기원” 자연발생설 지지 연구 잇따라
- 통일부·과기부 압수수색…‘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확대
- ‘다단계 하청’이 부른 노동시장 이중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