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 0.75%p 금리인상..우리 경제 영향은?|아침& 라이프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송민교
[앵커]
앞서 전해 드렸던 대로 오늘(28일) 새벽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2년 반 만에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이 된 상황인데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오늘 아침& 라이프에서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처음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까지 올리는 울트라스텝까지 취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결국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이 됐어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앵커]
이 상황 어떻게 보시나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일단은 안도죠. 자이언트 스텝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1% 1981년 이후 최고치였었고 이렇게 되니까 직후에 이렇게 물가 잡으려면 한 번에 100bp, 1%포인트를 올려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이제 굉장히 그런 전망들이 많았었는데 이후에 그래도 인플레는 정점을 찍을 수 있을 거야라는 것과 함께 자이언트 스텝이죠. 이것도 좋은 겁니다. 0.75% 인상설이 우세했었는데 결국 뚜껑을 열고 보니까 일단은 자이언트 스텝 0.75%포인트 인상으로 일단은 이번에 금리 결정이 났고요. 이렇게 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25~2.5% 일단 상단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2.25보다는 높아졌습니다.]
[앵커]
지금 이게 끝이 아니라는 얘기가 있어요.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9월에도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그 발언도 있는데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를 또 바라보면 급등을 한 채 끝이 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시청자분들 또 투자자분들도 이게 지금 뭔 일인가, 밤에 일어나는 거야.]
[앵커]
동시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바로 그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상당히 모호한, 묘한 발언을 한 건데요. 일단 시작은 9월에도 8월에는 FOMC 회의가 없습니다. 한 번 더 자이언트 스텝 0.75%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 이거는 말씀하신 대로 3번 연속 강력한 금리 인상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와 함께 또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그러나 그렇게 금리를 올리는 것은 지표를 보고 하겠다, 물가 지표겠죠. 그런데 물가 지표와 관련해서는 헤드라인 그러니까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중요하지만 유가와 먹거리 물가를 뺀 물가, 이걸 근원물가라고 하거든요. 여기도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6월에서 7월로 넘어올 때 곡물가격, 국제유가가 많이 떨어졌었거든요. 그러니까 어,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은 그걸 보고 있어? 그러면 지표에 따라서 금리를 올린다라고 하니까 말은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했지만 조금 낮출 수도 있겠네 그러면서 한 번 더 무슨 얘기를 하느냐. 이렇게 긴축이 강력하게 진행될 때는 긴축의 속도를 늦출 필요성도 있고 언젠가는 금리를 좀 인하, 낮춘다는 게 아니라 덜 올릴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라고 하니까.]
[앵커]
인상폭을 줄이거나.
[정철진 경제평론가: 강력한 금리 인상도 시사하고 또 반대 이야기도 했는데 시장은 그 좋은 면, 거기에 오히려 집중을 하고 시장을 끌어올렸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어쨌든 금리가 이렇게 무섭게 올라가면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전문가들, 미국 전문가들의 얘기는 어떤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이미 현재 경기침체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어떤 연구기관, 석학들 모두 기간의 문제이지 그게 6개월 되건 1년 뒤건 1년 반 뒤건 한 번의 경기침체는 겪을 수밖에 없다라는 이제 그런 전망들이 우세하고요. 결론적으로 이 핵심을 찾아가보면 물가를 꺾어야 되는데 한두 달 정도는 소비자물가라든지 물가가 잡힐 가능성도 있지만 과연 근원적으로 현재 높은 물가를 지금 우리가 원하는 건 한 2%대까지거든요. 이걸 언제 낮추겠습니까? 그렇다면 금리도 계속 올려야 되겠고 긴축도 진행돼야 되겠고 그러면 소비 여력도 떨어지겠고 결국은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지 않을까 또 이런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지금 미국 얘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미국 상황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게 이게 결국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때문이잖아요. 실제로 지난 13일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선택을 했는데 결국에는 지금 미국이 이런 선택을 하면서 금리가 역전이 됐잖아요. 이제 어떻게 보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앞서도 말했지만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2.25%고요. 오늘 새벽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이제 미국은 상단이 2.5.오늘부터 사실상 미국의 금리가 더 높은 금리 역전이 일어난 겁니다. 그런데 돈이라는 게 0.5%포인트 이자를 더 준다라고 하면 그 나라로 가겠죠. 그럼 당연히 달러가 유출이 되고 우리나라 원화가 약세가 되고 자금들 빠져나가고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겠지만 실제 사례들을 좀 보면 우리가 생각해 볼 대목이 있습니다. 과거에 3번 정도 한미 금리 역전이 일어났거든요. 99년부터 2000년대 초 또 2005년에서 2007년 또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있었는데 잘 자본 흐름을 보면 금리 역전이 일어난 이후에는 오히려 주식, 채권시장 합쳐서 자금이, 외국계 자본이 유입된 사례였습니다. 세 번 다.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 시장은 똑똑하잖아요. 그러니까 금리 역전이 날 것 같으면 미리 빠져나갑니다. 그러니까 올 상반기의 주식시장을 보면 외국인들이 거의 17조 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였었거든요. 그건 이미 현재의 금리 역전을 예상하고 먼저 빠져나간 거고 이제 앞으로 한국은행은 어떻게 되겠어요? 금리 역전이 났으니까 더 세게 또 금리 인상이 나오게 되지 않겠습니까, 미국을 따라잡으려고. 그렇게 돼서 오히려 금리 역전이 나오고부터는 외국계 자금이 유입된 것이 과거 세 차례의 사례였습니다. 물론 3번이 그랬다고 해서 이번이 그럴까 뭐 이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요. 중요한 건 앞으로의 흐름인데 당장 오늘 원달러 환율이 이제 1300원대를 버리고 1200원대로 내려오든지 그리고 주식시장,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를 적어도 한 2주에서, 오늘 하루만 보지 말고요.3주 정도를 보게 되면 금리 역전의 효과가 과연 세 차례와 비슷할지 아니면 이번에는 다르게 외국계 자금이 더 빠져나가고 원화가 더 약세가 될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좀 장기적으로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한 달 정도 볼 필요가 있어요.]
[앵커]
오늘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모입니다. 또 경제 수장들이 함께 모이겠죠.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당장 한국은행이 금리를 어떻게 할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거잖아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맞습니다. 우리도 한국은행 사상 최초로 지난번에 빅스텝, 0.5%포인트를 한 번에 올렸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무슨 얘기를 했냐면 이번에는 빅스텝 0.5%를 올렸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베이비 스텝 0.25%씩 가겠다라고 이야기는 일단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부터 한미 금리 역전이 났잖아요. 그런데 약간 우리에게 기회가 있는 것이 8월 달에는 한국은행은 금리결정회의, 금통위가 있는데 미국은 FOMC 회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8월에 0.25%를 올리면 미국과 같아지고요. 한 번 더 빅스텝을 밟아서 0.5%로 가면 미국보다 더 높아지게 되는 이제 그런 상황이 될 텐데 아마도 이제 수장들이 다 모이는 거죠. 재정 정책, 통화 정책의 수장들이 모일 텐데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만 갈 겁니다. 그래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일단은 본인의 타임 스케줄, 한국은행 타임 스케줄은 0.25%포인트로 일단 이야기는 했는데요. 아마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물가에 대한 이야기도 집중적으로 나누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너무 서두르지 않고 길게 보면서 준비를 하는 게 좀 중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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