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완화 시사에 증시 '쑥'..에너지 불안·물가 리스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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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지만 증시는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간밤 증시 상승세는 파월 피봇, 즉 현재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완만하게 전환될 수 있다는 시그널이 7월 FOMC와 파월 발언을 통해 일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파월은 지금보다 더 큰 폭의 움직임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강한 긴축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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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3분기 점점론..에너지 가격 불안
'파월 피봇' 전제 조건인 물가, 러 전쟁 관건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지만 증시는 상승했다. 통화정책이 완만한 기조로 전환될 수 있는 시그널이 일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3분기 물가 상승률 정점 통과가 예상되지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파월 피봇 시그널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3.5%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점에 있다고 짚었다. 동시에 파월의장은 데이터가 뒷받침(Warrant)하면 어느 시점에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파월 피봇은 9월 이후에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가장 공격적 금리인상 시나리오, 즉 연말까지 3.5%수준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가정할 경우 9월 75bp(1bp=0.01%포인트) 추가 금리인상 시 연말까지 남은 두차례 FOMC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폭은 25bp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말 기준금리가 3%가 될 경우에는 남은 9월을 포함해 남은 3 차례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폭은 50bp 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증시 상승의 추가적인 요인으로 경기 침체 관련 언급을 꼽았다. 파월의장은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경기침체 논란에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침체에 빠지더라도 굳이 침체로 해석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파월의장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이 아니라는 근거로 강한 고용시장을 지적했음은 미국 소비경기 등도 여전히 양호함을 시사한다”며 “금리인상 사이클 전환, 파월 피봇에 명시적 시그널을 준 것은 아니지만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통해 금융시장이 고대하던 “파월 피봇 시그널을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물가 리스크에 대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7월 FOMC 성명서에도 러-우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침공(invasion)이라는 단어를 전쟁(war)으로 변경했고 러-우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글로벌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라는 적시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발 공급망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정책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 등 자산가격 안정 가시화로 물가상승률이 3분기 중 정점이 확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불안은 물가 정점론을 위협하고 있다”며 “러-우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 불안 등 에너지 공급망 불안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피봇에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3분기 중 물가 정점 확인의 중심에는 파월의장이 아닌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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