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덜 매파적이긴 한데'..9월 빅스텝 전망 우세하나 '자이언트' 전망도

최정희 2022. 7. 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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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주가가 오르고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등이 시장 예상대로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9월엔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상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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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뉴욕사무소 FOMC 시장참가자 평가
명확한 가이던스 부재로 IB들 평가 엇갈려
9월 빅스텝 이후 11월, 12월 0.25%P 인상 우세
9월, 11월 빅스텝 또는 9월 자이언트 스텝 전망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주가가 오르고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등이 시장 예상대로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9월엔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상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부는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가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명확한 가이던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IB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대체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례적이라고 표현해 향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낮아진 점,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있음을 인식한 점, 연말까지의 긴축을 다소 제한적은 수준으로 언급한 점,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들어 파월 기자회견은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페더럴 펀드 금리 선물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폭은 0.59%포인트로 전일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UBS는 “파월 의장이 다음 회의에서 추가적으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점에 비춰보면 9월 0.50%포인트 인상 후 11월과 12월 0.25%포인트씩 인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9월 0.50%포인트, 11월과 12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9월부터 양적긴축(QT)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9월엔 0.50%포인트 인상이 예상되고 연말엔 정책금리가 3.6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9월과 11월 모두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프리는 9월과 11월 0.50%포인트씩 인상하고 추가적으로 세 번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이에 내년 3월 최종 금리가 4~4.25%에 달한다는 예상이다. 도이치방크도 9월, 11월 빅스텝을 예상했다.

그러나 씨티는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했다. 씨티는 “시장 해석보다 파월 기자회견은 매파적이었다”며 “근원인플레이션 상승으로 9월에 시장 예상보다 큰 0.7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다. 올해 말 정책금리는 4%에 도달하고 내년초 추가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고용비용지수(ECI)가 중요하다”며 “경제활동 둔화에도 불구하고 총수요가 총공급을 초과해 정책금리가 ‘다소 제한적인’ 영역으로 이동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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