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유기견 신고.. 해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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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마을주차장에 들개 떼가 나타나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부산 북구는 화명동 대천천마을공동주차장에서 주인 없는 들개 7마리를 포획했다고 27일 밝혔다.
주차장 한편에는 북구에서 설치한 포획 그물이 있었고 포획 그물 밑에는 들개를 유인할 밥과 물이 놓여 있었다.
북구 관계자는 "야생화가 진행된 들개 무리라 경계심이 강해 포획이 쉽지 않고, 산을 떠돌아 다니며 생활해 정확한 개체 수 파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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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지역 무리 지어 다녀 불안
북구 포획 작업 나서 7마리 잡아
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마을주차장에 들개 떼가 나타나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부산에서 유기견 출몰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반려견 유기 행위 자체를 근절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부산 북구는 화명동 대천천마을공동주차장에서 주인 없는 들개 7마리를 포획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8시께 현장 가니, 인적이 드문 어두운 주차장에 소·중형견 크기의 들개 3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인기척이 나자 ‘컹컹’ 짖으며 경계심을 보였다. 주차장 한편에는 북구에서 설치한 포획 그물이 있었고 포획 그물 밑에는 들개를 유인할 밥과 물이 놓여 있었다.
취재를 종합하면, 들개는 3년 전부터 공동주차장에서 밥을 얻어먹으며 대천천 계곡과 금정산 등에서 살았다. 이들 개체는 사람이 버리고 간 유기견과 자연 번식한 들개로 추정된다. 지난해 겨울 산에서 새끼를 낳아 7~10㎏ 크기 개체 3마리와 소·중형견 크기 개체 여러 마리 등이 떼 지어 다녔다. 떼거리가 먹이를 찾아 도로 밑까지 내려가다 지나가던 주민과 마주치기도 했다.
그동안 들개가 사람을 물거나 공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목줄 없는 중·대형견 등이 떼 지어 다녀 불안하다. 주차장을 이용하는 A 씨는 “차를 타려고 가면 개들이 짖어대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울산 초등학생 개 물림 사고처럼 위험한 일이 벌어질까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북구는 주민 불안 민원이 잇따르자 들개 포획 작업에 나섰다. 지난 25일 한 마리를 잡아 강서구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하는 등 지금까지 총 7마리를 잡았다. 북구 관계자는 “야생화가 진행된 들개 무리라 경계심이 강해 포획이 쉽지 않고, 산을 떠돌아 다니며 생활해 정확한 개체 수 파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들개 밥을 챙겨주던 주차장 주인 B 씨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아이들이다. 사람 무서워해 피하지 공격하진 않는다. 잡혀간 개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며 울먹였다.
부산에서 들개 떼 출몰은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지난해 5월 연제구 거제2동 대규모 재개발지에서 주민이 반려견 수십 마리를 버리고 가 들개 무리를 이뤘다. 금정구 범어사와 사하구 구평동도 들개 무리로 골치를 앓았다. 이들 개체는 붙잡힌 후 사실상 안락사 수순이다. 이미 야생화된 개체는 재사회화 교육 없이는 입양이 힘들기 때문이다. 시나 구·군에서 위탁하는 동물보호센터는 법정 공고 기간 10일이 지나면 안락사 처분을 할 수 있다.
원주민 또는 외지인이 재개발 구역에 개를 버리고 가는 행위는 전국 지자체에서 반복된다. 동물자유연대 심인섭 팀장은 ▷반려동물 내장 칩 등록 100% 추진 ▷중성화로 개체 수 조절 ▷유기견 재사회화 교육 및 입양 정책 마련을 대책으로 꼽았다. 심 팀장은 “유기견을 죽이는 정책이 아니라 생명을 살릴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데 정책적 고민이 부족하다. 3가지 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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