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문자파동'에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러냐"

양다훈 2022. 7. 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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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른바 '국민의힘 문자파동'에 대해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렇게 하느냐"라고 일갈했다.

27일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권 초반부터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찾기가 힘들다.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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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 "정권 초반부터 이러면 국정 운영 동력 찾기 힘들어"
"권 대행 체제 바꾸자는 목소리 커질 듯..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른바 ‘국민의힘 문자파동’에 대해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렇게 하느냐”라고 일갈했다.

27일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권 초반부터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찾기가 힘들다.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준석 내부 총질’ 문자에 대해 “윤 대통령의 생각이 그러면 그런가보다 해야 한다”며 “대통령선거 전부터 잠재적으로 내재돼 있던 게 집합해서 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당분간 국민의힘이 조용해지지 않을 것이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를 바꾸자고 하는 요구사항이 커질 것이고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원권 6개월 징계’를 받고 현재 전국을 주유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서는 “자꾸 자신 덕분에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겼다는 걸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대선 당시 아주 열심히 한 것은 사실이고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껴안지 않았으면 선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이 대표를 감싸안고 끌어안았으면 좀 더 근사하게 보일 수있었다”라고 언급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앞서 권 대행은 지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사적인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 논란이 일었다.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속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때문에 이 메시지를 두고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권 대행은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원·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이같은 사태에 대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사자성어로 응수했다. 현재 울릉도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그 섬(여의도)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라며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라고 적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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