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재명 사건 수사기관, 피의자 신변 각별히 신경 써달라" 성명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는 이 의원과 그의 가족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기관과 교정국에 “핵심 피의자와 참고인들 신변을 각별히 신경 써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28일 성명서에서 “이 의원과 그의 가족 고발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운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 의혹과 관련된 죽음은 이번이 네 번째다.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제1처장이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올해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이모씨가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병사로 결론 났다.
사준모는 “대장동 의혹의 당사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목숨을 건졌다는 소식도 있다”고 했다.
사준모는 “우리는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건 핵심 피의자와 참고인들의 신변에 대해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수사기관과 교정당국에 요청한다”며 “더불어 일련의 연속된 비극적 사건으로 인해 수사가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므로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사준모는 이 의원을 향해서는 “자신 및 가족들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비극적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비서관으로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던 배모씨의 지인 A씨가 26일 낮 12시쯤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이 사건과 관련한 수많은 참고인 중 하나였으며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것 외에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없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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