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154일, 우크라 남부 교량 파괴..러, 동·북부 포격 맞불

김태규 2022. 7. 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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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54일째인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의 남부 헤르손 후방 보급로 차단을 위한 공세적 반격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군이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 군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이곳을 거쳐야 한다.

그러면서 "남부 전선에서의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러시아 군대의 사기는 이미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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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헤르손 연결 안토니우스키 다리 지속 공격
젤렌스키 "러군 헤르손 유입 물류 차단에 모든 것"
우크라 "러군, 후퇴 또는 전멸 선택해야하는 딜레마"
러, 동부 바흐무트 호텔 폭격...1명 사망, 4명 부상
러, 북부 하르키우에 미사일 2발 공습…2명 사망

[미콜라이우=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06.20.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54일째인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의 남부 헤르손 후방 보급로 차단을 위한 공세적 반격을 이어갔다. 헤르손으로 연결되는 핵심 교량 파괴를 통해 러시아 군을 고립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반면 러시아 군은 주요 전선인 동부 도네츠크와 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제한적 포격을 가는 형태로 맞불을 놨다. 돈바스 지역의 주요 병력을 재배치하는 등 남부 전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CNN,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타격을 이어가고 있는 헤르손 지역의 안토니우스키 핵심 교량을 언급하며 "우리는 점령자들이 우리 땅에서 어떠한 물류 기회도 갖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든지 우리는 그들을 방해할 것"이라며 "우리는 군사적·외교적 수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리의 영토를 해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핵심 교량은 크름반도와 남부 헤르손주(州)를 연결하는 2개의 안토니우스키 다리를 의미한다. 크름반도에서 헤르손 사이에 흐르는 드니프로 강을 연결하는 다리다.

안토니우스키 다리는 자동차들이 지나는 일반 교량과 철도 전용 교량 2곳이 5㎞ 간격으로 나란히 배치돼 있다. 그 외에는 동쪽으로 50㎞ 떨어진 곳의 노바카호우카 댐 위의 교량까지 총 3개의 다리가 있다.

우크라이나 군이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 군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이곳을 거쳐야 한다. 반대로 러시아 군 입장에서는 크름반도에서 헤르손으로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교통 요충지다. 양측 모두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19일과 20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이용해 안토니우스키 다리를 타격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도 추가 공격한 정황이 포착됐다.

CNN에 따르면 나탈리아 휴메니우크 우크라니아 남부작전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TV 인터뷰에서 "(26일) 안토니우스키 다리에 타격이 있었고, 정확했다"며 "우리는 적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물류와 운송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 전선에서의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러시아 군대의 사기는 이미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안토니우스키 다리 공격에 관해 "드니프로 강 위의 다리에 대한 우크라이나 군의 성공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군은 딜레마에 빠졌을 것"이라며 "후퇴하거나, 전멸하거나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했다.

이런 반면 러시아 군은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와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군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의 2층짜리 호텔을 타격했다"며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 군이 S-300 미사일 2발로 추위브 지역의 하르키우 산업지구를 공습했다"면서 "이번 공습으로 안타깝게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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