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도의원이 꿈꾸는 청년 정치 "주거 불평등부터 해결"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7월 27일 (수요일)
□ 진행 : 노효상 아나운서
□ 출연: 이자형 경기도의회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효상 아나운서(이하 노효상):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는 슬기로운 자치생활 시간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역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 가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번 11대 경기도의회에 최연소 도의원으로 입성한 청년 경기도의원, 이자형 의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자형 경기도의회 의원(이하 이자형): 안녕하세요.
◇ 노효상: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 되신 거죠?
◆ 이자형: 감사합니다. 감사하게도 경기도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 노효상: 쟁점은 자기 소개 먼저 부탁드릴까요.
◆ 이자형: 안녕하세요.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 비례대표로 당선된 경기도의원 이자형입니다.
◇ 노효상: 저는 청년 정치인이라고 해서 이준석 대표 정도의 나이를 생각을 했었는데 99년생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로 24살인 거잖아요. 대학교 졸업한 나이인데 사회생활을 경기도 의회에서 처음 하시게 됐어요.
◆ 이자형: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바로 출마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고 이번에 피선거권 연령이 인하되면서 기회가 주어진 거거든요. 20살 때부터 정당 활동과 시민사회 영역에서 활동을 하다가 이번 기회에 출마를 결심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 노효상: 주변 친구들 반응이 되게 궁금한데요?
◆ 이자형: 처음에는 주변 친구들이 잘 몰랐었는데요. 후보 시절에 공보물을 보고 놀라서 "이게 너냐" 하면서 궁금해하면서 연락이 여러 번 왔었어요. 그래서 다들 많이 놀라기도 하고 얼떨떨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 노효상: 최연소 도의원으로서 어떤 각오로 4년 임하실 계획인지, 각오부터 들어볼까요?
◆ 이자형: 우선은 190만 명의 경기 도민을 위해서 일할 기회가 생겨서 너무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굉장히 무거운 것 같아요. 비록 최연소 도 의원이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더 나은 정치를 만드는 데 있어서 그 중심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싶고요. 민생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주민들이랑 소통하고, 주민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그런 정치를 하면서 제 역할을 다하는 도 의원 한 명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 노효상: 도 의원님께서 생각하는 더 나은 정치란 뭘까요?
◆ 이자형: 더 나은 정치란 무언가 기대해 볼 수 있고 조금 더 희망을 걸 수 있는 그런 정치가 아닌가 싶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실망도 많이 하고 기대가 없기 때문에 정치 혐오로까지 이어진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내 삶이 기본적으로 나아지는 것 자체가 더 나은 정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노효상: 사실 정치가 40·50대 나아가서 60대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20대 여성이세요. 어떻게 정치권에 관심을 갖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 이자형: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장애아동 봉사를 시작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보호종료 아동이라는 개념과 그런 것에 대한 지원이 굉장히 미비한 상황이었고 일정 나이가 들면 그 시설을 퇴소해야만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제가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을 때 그 장애아동 친구가 나이도 같았는데. 이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들이랑 어떻게 하면 다 같이 더불어 잘 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입법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 노효상: 청년 비례대표로 선발되어서 입선하셨는데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을 펼치실 것으로 보여요. 지금 경기도 청년들, 어떤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보세요?
◆ 이자형: 경기도 청년들 앞에 놓인 상황들이 다 여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일자리 문제부터 시작해서 취업 문제도 있을 거고, 주거 문제도 있을 거고, 굉장히 다양한 다문화된 문제들이 청년들 앞에 놓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주거 불평등 문제가 아닌가 싶거든요. 얼마 전 민선 8기에 '다가오는 경기도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20·30의 청년들이 1순위로 다 주거랑 부동산 문제를 꼽았어요.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은 사실상 지금 청년들에게 보편화되어 있지 않나 싶고 이런 청년들을 위해서 주택청약이라든지 공공임대주택 정책 같은 것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런 일괄적인 지원 방식보다는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이 집에서 살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이런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본 권리를 마련하는 것, 그리고 보장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틀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아직까지 정책을 설계하고 수립하는 데 있어서 보편적인 청년들의 입장이나 생각이 전달되거나 반영하기 어려운 그런 구조였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구조부터 만들어 나가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고스란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노효상: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반영하겠다는 말은 항상 정치권에 나왔던 이야기인데, 어떻게하면 잘 반영될 수 있을까요?
◆ 이자형: 일단은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사실상 지금까지 정책들을 설립할 때, 공무원과 행정에서 어림 잡아서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지라?' 는 추측성에 의해서 정책이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는데 실질적으로 그 청년들이 살고 있는, 그 현장에 가서 민원 같은 것도 청취를 하고. 그리고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그 현장에서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간담회를 할 거니까 행정의 시간에 맞춰서 와서 이야기를 해 주세요"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정치 그리고 행정이 시민들과 만나는 게 바로 실질적인 생활정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현장에 가서 목소리를 듣고 더 참여하고 의견을 내고 그거를 반영을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들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효상: 앞서 1부에서 저희가 청년 금융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봤습니다. 요즘 금융 정책이 너무 청년에게만 집중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 나오고 있는데 이거에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자형: 우선은 청년들 자체가 본인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구조인가에 대해서 먼저 고민을 많이 해 봐야 해요. 기존에는 청년들이 물질적으로 보여지는 부동산이나 이런 걸 구매했다면 요즘은 또 보이지 않는 가상화폐 같은 것도 많이 이용을 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반영돼서 청년들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구조가 아직까지는 미비하다고 생각을 해서. 우선적으로 어떤 도전을 하거나 경험을 하는 데 있어서 기초적인 금융지원이 있어야지 청년들이 여기에 정주의식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 볼 수 있는 도모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청년들에게도 금융 지원이 필요하고 점진적으로 보편적인 금융 지원이나 정책들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효상: 경기도의회 상황으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경기도의회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지가 않아요. 본회의가 또 무산됐죠. 어떤 상황인가요?
◆ 이자형: 정말 도민들께 면목이 없고 정말 죄송하다는 마음이 먼저 드는데요. 첫 회기가 원 구성을 하지 못한 채로 결국 마무리되고 말았어요. 현재 경기도의회는 여야 78:78 동석인 상황이고요. 처음에는 의장 선출 방식이나 의석수 증가에 따라서 상임위원회를 증설하고 예결산특별위원회를 경기도와 경기도 교육청을 분리해서 가야 한다라는 이런 쟁점들에 대한 이견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점차적으로 국민의힘에서 협치를 주장하면서 원 구성과는 무관하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요. "도지사 측의 경제부지사나 도청 산하의 기관장 50%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의가 지금 일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리 나누기 식의 어떤 연정은 합리적이지 않다. 낮은 수준의 협치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요. 사실 국민의힘의 논리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 인사권을 민주당과 나눠야 한다라는 말이랑 똑같은 거거든요. 의회 본연의 기능이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건데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로 의회 운영권을 독점하고 싶은 모습밖에는 안 보여서 굉장히 아쉽고, 민주당에서는 의회 정상화를 위해서 공개 토론을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거부한 상황이어서 계속해서 난항을 겪는 상황입니다.
◇ 노효상: 그러다 보니까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도의회에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촉구했는데요. 벌써부터 민생 뒷전이라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자형: 비상경제상황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마음 그리고 제 마음과도 같습니다. 충분히 동감하고요. 그래서 도의회 파행과는 별개로 민주당은 대표단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있어요. 그래서 며칠 전에도 김포랑 고양, 파주 지역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만나서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대안을 함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모든 판단을 정치적으로만 바라보고 매몰되는 게 바람직한 정치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나은 민생을 위해서 책임지고 정치하라는 도민의 뜻을 받들어서 당선이 됐으면 현장으로 달려가서 주민들이랑 소통하고 공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게 그게 지금 현재 의원들이 해야 할 책임 정치의 시작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 본질을 민주당은 이행해 나가고 있는 거고요.
◇ 노효상: 저희 청취자분들과 경기도민들께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 이자형: 우선은 다시 한 번 경기도민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면구스럽고요. 하루빨리 도의회가 정상화되어서 다시 도민들이 기대를 걸 수 있고 보고 싶은 정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늘 도민의 곁에서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책임 있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 노효상: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의회 이자형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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