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준이 달라졌어요"..2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증시 급등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발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4% 이상 뛰었다.
파월 의장은 9월 회의에서 또다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지만 어느 시점부터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언급했고, 현재 경제가 침체 상태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6월에 이어 2번째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36.05포인트(1.37%) 오른 3만2197.5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2.56포인트(2.62%) 오른 4023.6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69.85포인트(4.06%) 오른 1만2032.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성명을 통해 연방펀드 금리 목표범위를 2.25~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연준은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강력한 통화정책을 펼치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준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했으나, 올들어 4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소비와 생산지표가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증가세는 강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팬데믹과 관련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식품가격 및 에너지 기격 상승 등을 반영해 계속 치솟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엄청난 인적,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며 "전쟁과 관련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야기하며 세계의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고,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선 "5월 발표한 계획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재무부 채권과 모기지증권의 보유량을 계속 줄여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것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선 "목표범위에 대한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50bp 이상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CME그룹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75bp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53%로 관측했다.
FOMC는 8월에 열리지 않고, 대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잭슨홀 미팅'이라고 불리는 연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블랙록 아이쉐어스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의 가르기 차우두리 헤드는 "이번 조치가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는 이유는 연준이 자신들의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선 '성장 둔화'라는 반대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우리가 이전에는 듣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검색사업이 강력한 수익력을 보여주면서 알파벳은 7.65%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 성장률이 40% 증가했다는 소식에 6.68% 올랐다.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5.36%, 3.42% 상승 마감했다.
넷플릭스와 메타도 각각 6.00%, 6.55% 올랐다. 테슬라는 6.16%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7.60% 상승한 가운데, AMD와 인텔은 각각 5.36%, 3.13% 올랐다. ASML은 4.19% 상승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소매주들은 일제히 반등했다. 월마트와 타겟은 각각 3.77%, 1.83% 올랐다.
디즈니는 3.72% 상승했고, 캐터필러는 2.21% 올랐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도 각각 4.07%, 4.01% 상승했다. 치폴레는 14.70%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3.14달러(3.31%) 오른 98.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3분 기준 배럴당 3.08달러(2.95%) 오른 107.4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70달러(0.86%) 오른 1732.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8% 내린 106.4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빠 김구라에 "이혼이 재밌어요?" 돌직구…그리, 무슨 말 들었길래 - 머니투데이
- 임영웅, 상반기에만 376억 벌었다…BTS 제치고 '최고 매출 1위' - 머니투데이
- '장동건♥' 고소영, 초등학생 딸 깜짝 공개…9살 믿기지 않는 콧대 - 머니투데이
- 김연아, 예비 시아버지 '정치성향'도 시끌…무슨 활동했길래 - 머니투데이
- 김지민 "♥김준호, 결혼 전제로 만난다…연애만 하기엔 나이가" - 머니투데이
- 강승규 "野, 김건희 마포대교 방문 악마화…김정숙은 초월통치 의심"
- 식당서 '인공항문' 꺼내고 "불 지른다"…90번 신고당한 50대, 결국 - 머니투데이
- "해달란 적도 없었는데?" 중국은 왜 한국에 비자면제를 던졌나 - 머니투데이
- 자존심 굽힌 삼성전자, TSMC와도 손 잡는다…파운드리 '어쩌나' - 머니투데이
- "14조원 안 내면 주한미군 철수"…트럼프 컴백, 상·하원 싹쓸이 땐 악몽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