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두 달 연속 0.75%p 금리인상..한미 금리 역전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두 달 연속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극약처방을 단행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섭게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건데, 이제 한미 간 금리도 역전됐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연준이 금리를 0.75% 또다시 인상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달에도 0.75% 포인트 깜짝 인상한 뒤에 또다시 자이언트스텝 인상을 단행한 겁니다.
올해 초만해도 제로 금리였던 미국 기준금리는 이제 2.25 ∼ 2.5% 수준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여전히 물가가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율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9.1%를 기록하며 42년 만에 최고치로 기록되자 물가 안정이 급선무라고 인식 한 겁니다.
오늘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는 2년 반만에 역전이 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미국 금리가 더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거란 우려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급격히 올리다 보니 경기침체가 가속화 할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이 연준이 금리를 1%p, 울트라스텝을 밟을 거란 전망도 내놨었는데,
결국 0.75%p 인상으로 결정한 배경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아무래도 금리를 계속 가파르게 올리다 보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기업이 투자를 줄이면서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 당국은 계속해서 경기침체는 없을 거란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 상황이 아니고 앞으로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경기침체를 당장 걱정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가파른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선순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음 연준 정례회의는 9월에 열리는데,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과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면서 그 속도는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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