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나 했더니.. 항공업계, 또 고난의 시간 오나
[편집자주]국내 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제선 항공 운항 재개가 지연되고 각 산업의 부품 수급난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다. 연말에 기준금리 3%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공급망 병목현상 등으로 경영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항공·자동차·해운사들에게 미치는 코로나19·금리인상 영향을 분석해 봤다.
①반등하나 했더니… 항공업계, 또 고난의 시간 오나
②겹악재에 완성차업계 위기감 고조
③이제 성수기인데… 해운사도 수출기업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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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거리두기를 종료하면서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객 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는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실시하던 7일간 자가격리를 해제하는 등 항공 방역 수준을 낮췄다. 국제선 운항은 올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와 유럽 노선을, 저비용항공사(LCC)는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기내식 서비스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업계는 여객 사업 정상화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따라 운항규제·방역규제 등이 부활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 정부는 완화했던 입국 후 검사는 일부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입국 후 3일 이내에 PCR검사를 받도록 해왔지만 이달 25일부터는 입국 1일차에 PCR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 대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최근 고유가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여객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2019년 8월 당시만 해도 100만원 안팎이었던 대한항공 인천-뉴욕 편도 항공권은 현재 최저가가 263만원이다. 여기에 추가로 유류할증료 29만1200원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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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금리가 1% 오르면 각각 약 450억원, 약 328억원의 추가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 LCC도 근심이 가득하다. LCC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힘들어지자 유상증자와 영구채 등을 통해 잇달아 운영 자금 마련에 나섰다.
1500억원대 자본을 조달한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해 1210억원을 추가 수혈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유상증자와 영구채 등을 통해 각각 3200억원대, 3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그 결과 LCC의 부채비율은 최대 8000%에 이르게 됐다. 2018년 168%이었던 제주항공 부채비율은 올 1분기 92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90%였던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300%와 1432%로 상승했다.
특히 티웨이항공 부채비율은 동기간 1495%에서 8470%로 치솟았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올해 유동성 측면에서 버틸 수 없는 체력을 가진 항공사들이 나올 수 있다"며 "산업구조 재조정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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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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