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물류비까지 껑충"..하반기 와인 가격 '줄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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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값이 줄줄이 인상될 조짐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금양인터내셔날·아영FBC 등 주요 와인 수입사들은 해외 와인의 원가 인상 여파로 소비자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와인의 경우 현지 가격이 최대 40%까지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나라셀라·하이트진로 등 와인 수입사들도 해외 와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가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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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담 크지만..매입 물량 확대해 가격 인상 최소화"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와인 값이 줄줄이 인상될 조짐이다. 물류비 폭등과 환율 상승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의 작황 상황까지 나빠지면서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해외 와이너리가 주요 와인 수입사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 하반기 가격 인상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금양인터내셔날·아영FBC 등 주요 와인 수입사들은 해외 와인의 원가 인상 여파로 소비자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L&B는 최근 수백, 수천에 달하는 일부 프리미엄 와인들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주품종은 부르고뉴·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과 일부 샴페인 제품 등이다.
이는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와이너리들이 국내 와인 수입사에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해외 와이너리들은 물류비 상승, 작황 부진 등을 이유로 20%에서 많게는 30% 이상 수입 단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가 와인 생산자들의 인상 요구가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와인의 경우 현지 가격이 최대 40%까지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치솟는 와인 값에 주요 와인 수입사들은 마진율을 낮춰 가격 방어에 나섰다.
아영FBC 관계자는 "대표 상품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원가가 적게는 4%에서 많게는 11% 가량 올랐다"라며 "마진을 낮춰 소비자 가격을 동일하게 했다"고 전했다.
금양인터내셔날 역시 "현재는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주요 와인의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와인 가격 인상도 가시화되는 중이다. 나라셀라·하이트진로 등 와인 수입사들도 해외 와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가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최근 주류 수입 과정에서 물류비와 환율 급등으로 원가가 10~15%가량 상승하며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상기온 등으로 유럽 포도 작황 상황이 나빠지면서 악재가 겹쳤다.
실제 롯데칠성음료도 8월부터 수입·유통하는 와인 26개 브랜드, 106종의 가격을 평균 10.5% 올린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지만 수입사들은 대중적인 브랜드에 대해서 매입 물량을 확대해 가격 인상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사와 협업해 사전 대량 발주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인상요인 상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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