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2분기 부문실적 공개.."반도체 버텼지만 하반기 불안"

신건웅 기자 2022. 7. 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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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8일 올해 2분기(4~6월)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을 공개한다.

앞서 지난 7일 공개한 잠정실적에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4% 증가한 77조원, 영업이익은 11.38% 늘어난 14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역대 2분기 실적 중 2018년 2분기(14조8700억원)와 2017년 2분기(14조7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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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확정실적 공개..잠정 매출 77조·영업익 14조
3분기 반도체값 하락에 우려 커져..컨센서스 미끄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전자가 28일 올해 2분기(4~6월)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을 공개한다.

앞서 지난 7일 공개한 잠정실적에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4% 증가한 77조원, 영업이익은 11.38% 늘어난 14조원으로 집계됐다.

잠정 매출은 역대 2분기 실적 중 최대 기록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1분기(77조78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다만 신기록 행진을 하던 분기 매출이 4분기만에 꺾였다. 영업이익은 역대 2분기 실적 중 2018년 2분기(14조8700억원)와 2017년 2분기(14조7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 부진에도 반도체가 버티면서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환율 효과도 한몫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현실화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실적 성장의 핵심인 반도체 부문의 업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가장 주목되는 건 반도체 실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D램 등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 반도체 실적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D램 수요가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양호했고 고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효과도 누렸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0조원 전후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은 9조8000억원을, NH투자증권은 10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무선 사업부문(MX)은 역성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9% 줄어든 6000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2조원 중반으로 예측된다.

디스플레이(DP)는 패널 출하량 감소로, 가전(CE)은 소비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6000억~80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다소 웃도는 성적을 냈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부진 상황에 따른 IT세트 수요 둔화로 모바일과 TV 중심의 판매 부진이 나타났다"며 "그에 따른 6월 메모리 출하량이 일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문제는 하반기 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이다. 소비 위축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줄줄이 예고됐다. 당장 반도체 수요산업인 전자제품 등 세트 출하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고 반도체 가격은 떨어졌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7~9월)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10%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3~8%)보다 눈높이를 더 낮췄다. 낸드 플래시 가격 전망도 종전 '3~8% 하락'에서 '8~13%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의 노종원 사업담당 사장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올해 수요 성장률은 연초 대비 많이 둔화하고 3분기 출하량도 기존 계획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81조5641억원, 영업이익 14조6556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7.3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개월 전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3.2% 눈높이를 낮췄다.

다만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 효과와 폴더블폰 출시로 인한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 디스플레이 출하 증가에 기대를 나타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급격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상승과 디스플레이, 모바일 사업 부문의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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