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도' 바꿔놓은 코로나19..'중기' 도·소매가 제조업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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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영역에서 종사자 수 기준으로 도·소매업이 제조업을 2020년에 처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기준으로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에서는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22.1%(477만4천명)로 도·소매업 17.5%(376만8천명)보다 여전히 많았다.
강호정 중기부 정책통계분석과장은 "(중기 종사자 수에서) 도·소매업 비중의 증가 속도는 그 이전부터 빨랐는데, 코로나 사태 뒤 무점포, 전자상거래가 특히 많이 늘어 제조업을 따라잡은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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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수 비중 2020년 처음 뒤집혀
"코로나 사태로 고용 분포도 변화 가속화"
중소기업 영역에서 종사자 수 기준으로 도·소매업이 제조업을 2020년에 처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흐름은 그 뒤로도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국내 전체 기업 고용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고용 분포도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내놓은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보면, 도·소매업 종사자는 전년보다 0.2%(8만7천명) 늘어난 335만2천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기 종사자 1754만1천명의 19.1%를 차지해 18개 업종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제조업 종사자가 뒤를 이어 331만5천명(18.9%)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2위로 밀린 것은 ‘2015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 작성(2018년) 이래 처음이다. 2019년 기준 제조업, 도·소매업 종사자 비중은 각각 19.2%(331만5천명), 18.9%(326만5천명)였다. 2020년 기준으로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에서는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22.1%(477만4천명)로 도·소매업 17.5%(376만8천명)보다 여전히 많았다.
강호정 중기부 정책통계분석과장은 “(중기 종사자 수에서) 도·소매업 비중의 증가 속도는 그 이전부터 빨랐는데, 코로나 사태 뒤 무점포, 전자상거래가 특히 많이 늘어 제조업을 따라잡은 것”으로 풀이했다. 2020년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해였다. 강 과장은 “서비스업 비중이 계속 커지는 쪽으로 경제구조가 변해 이후 흐름도 비슷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사자 수에서 도·소매업과 제조업 간 격차가 지금은 더 벌어져 있을 것이란 뜻이다.
도·소매업(0.2%p↑)외에 전년에 견줘 종사자 비중이 높아진 업종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0.4%p↑), 부동산업(0.3%p↑), 정보통신업(0.2%p↑) 등이었다. 제조업(0.3%p↓)과 함께 숙박·음식점업(0.9%p↓)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중기 매출액은 도·소매업 918조5천억원(비중 34.4%, 0.7%p↑), 제조업 683조9천억원(25.6%, 1.3%p↓), 건설업 299조3천억원(11.2%, 0.2%p↓) 순으로 높았다. 업종별 기업 수는 도·소매업 178만6천개(비중 24.5%, 0.4%p↑), 부동산업 123만6천개(17.0%, 0.1%p↑), 숙박·음식점업 84만개(11.5%, 0.3%p↓) 순이었다.
2020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 수는 전년보다 5.7% 늘어난 728만6천개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기업(729만5천개)의 99.9%에 이른다. 종사자 수(1754만1천명)와 매출(2673조3천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5%, 0.7% 늘어 국내 전체 기업에 견줘 각각 81.3%, 47.2%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기본통계는 매년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를 바탕으로 작성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다. 2020년 이후 중소기업기본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소기업에 포함하고 ‘공시 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를 제외했다. 2019년 기준 통계는 2020년 작성 기준으로 재작성해 비교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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