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리 주체 중요하지 않아.. 맡으면 손해"

김예진 2022. 7.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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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활용을 놓고 난맥 조짐인 청와대에 대해 최응천(사진)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은 청와대만 지키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노조 의견이 전체 의견은 아니다. 왜냐, 일부에서는 청와대 관련 업무량 때문에 지금이라도 빨리 그만하고 싶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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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천 문화재청장 취임 첫 회견
활용·보존 갈등 대응 사실상 회피
노조 靑복합문화시설 반대성명엔
"노조 의견이 전체의 의견 아니다"

보존·활용을 놓고 난맥 조짐인 청와대에 대해 최응천(사진)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은 청와대만 지키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발언이 나온 곳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최 청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다. 최 청장은 이날 ‘새 정부 문화재 정책 추진방향 및 주요과제’를 발표했다. 그런데 현안인 청와대 조사·연구·보존 대책에 대해서는 6쪽 분량 발표문 중 ‘국민에 개방된 청와대 권역의 문화재 보존·복원’이라는 단 한줄이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27일 서울 중구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정부 문화재 정책 추진방향과 주요과제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아트콤플렉스화(복합문화시설)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위락시설이 되면 역사성이 퇴색하고, 보존대책은 부재하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가공무원노조 문화재청지부는 문체부 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화재를 심의하는 기구인 문화재위원회도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문체부 안과 상관 없이, 청와대 권역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조사와 필요한 결정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청장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노조 의견이 전체 의견은 아니다. 왜냐, 일부에서는 청와대 관련 업무량 때문에 지금이라도 빨리 그만하고 싶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또 “저희가 맡던 것이 문체부로 이관되든,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로 이관되든, 자문을 통한 활동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관리주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맡으면 오히려 손해다. 굉장히 힘들고, 솔직히, 그 많은 여력을 다른 데 투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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