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7% 늘었지만 고용·매출 '주춤'..기본통계 공표

권안나 2022. 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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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0년 국내 중소기업 728만개·1754만명 종사
도·소매업 가장 많아…종사자수 제조업 제쳐
수도권 쏠림 현상 심화…중소기업 51.7% 차지
여성경영인 40.5%…기업수·종사자·매출 비중↑

[서울=뉴시스] 업종별 중소기업 종사자 현황.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전년 보다 5.7% 늘었지만, 코로나19 직격타 등으로 고용과 매출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8일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공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소기업 기본통계는 매년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를 기반으로 작성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다.

기업통계등록부는 국내 모든 기업을 포괄하는 기본 통계자료다. 사업자등록번호·법인세 등 기업 관련 행정자료와 전국사업체조사, 경제총조사 등 통계조사가 결합된 자료이다. 특히 올해는 통계청으로부터 신속하게 기업통계등록부를 제공받아 중소기업 기본통계의 공표시기를 3개월 단축했다.

2020년 이후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사항을 반영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소기업에 포함하고,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를 제외했다. 또 중견기업을 중소기업에서 제외하는 등 중소기업 기본통계의 정확도를 높였다. 과거 통계와 비교가 가능하도록 2019년 기준 통계의 경우 2020년 작성기준으로 재작성해 비교했다.

2020년 중소기업 728만개…도·소매업 종사자수 제조업 제쳐

2020년 국내 중소기업수는 728만6023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종사자는 1754만1182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1.3%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2673조3019억원으로 전체 기업 매출액의 47.2%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은 기업수가 증가한 반면 고용 및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중소기업 총 종사자수와 매출액은 각각 1.5%,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 기업수는 도·소매업 178만5627개(24.5%), 부동산업 123만5585개(17.0%), 숙박·음식점업 84만334개(11.5%) 순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상거래를 영위하는 무점포소매업이 크게 증가(29.9%↑)하면서 도·소매업(0.4%포인트↑)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도 전년 대비 비중이 증가했다.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등도 기업수는 증가했지만 전체 업종 대비 비중은 감소했다.

종사자 기준으로는 도·소매업이 335만2055명(19.1%)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 331만5354명(18.9%), 건설업 179만5806명(10.2%) 순으로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도소매업 종사자가 8만6629명 증가하면서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2015년 중소기업 기본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2위로 밀렸다.

전년 대비 종사자 비중이 증가한 업종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부동산업,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등이다.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은 비중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도·소매업이 918조4883억원으로 34.4%를 차지했다. 제조업 683조8759억원(25.6%), 건설업 299조2900억원(11.2%)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비중이 증가한 업종은 도·소매업, 부동산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이 있다.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건설업 등은 매출액 비중이 감소했다.

수도권 쏠림 현상 심화…여성경영인 기업·종사자·매출 비중↑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쏠림 현상은 전년 대비 다소 심화됐다.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수는 376만9943개로 전체 기업의 51.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종사자도 946만9368명으로 전체 기업의 54.0%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매출액도 1560조5395억원으로 전체 기업의 58.4%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는 개인기업이 641만1707개로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88.0%)했다. 비중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법인기업은 87만4000개다.

개인기업 종사자는 1008만4770명(57.5%)으로 비중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법인기업 종사자는 745만6412명(42.5%)으로 비중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개인기업 매출액은 927조7283억원을 기록했다. 비중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34.7%를 차지했다. 법인기업 매출액은 1745조5736억원을 올렸다.

업력별로는 7년 초과 기업이 287만4768개로 가장 큰 비중(39.5%)을 차지했다. 3년 이하 기업이 265만3467개, 3~7년 이하 기업은 175만7788개로 각각 집계됐다.

여성경영인(여성 대표자) 중소기업은 295만1346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40.5%를 차지했다. 종사자수는 496만4157명으로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의 28.3%를 차지했다. 여성경영인 중소기업 매출액은 499조2000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의 18.7%를 차지했다. 비중은 각각 전년 대비 0.2%포인트, 0.1%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중기부 노용석 중소기업정책관은 "올해의 경우 중소기업 기본통계의 공표시기를 앞당기고, 중견기업을 중소기업에서 제외하는 등 통계의 시의성과 정확도를 높이는데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기본통계가 중소기업 정책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사항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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