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원격수업 권고했지만..학원가 반발 속 실효성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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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학원에 여름방학 중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A학원 관계자는 "여름방학 특강이 진행되고 있고, 수능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갑자기 비대면으로 전환된다면 학생들의 여름방학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고,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발도 있을 수 있다"며 원격수업 전환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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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에겐 중요한 시기..계획에 차질 생길 수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학원에 여름방학 중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하지만 학원단체의 반발 속에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방학 중 학교 및 학원 방역 관리방안'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했다. 여기에는 학원의 원격수업 전환 적극 권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학원 종사자·원생 등원 자제 등 내용이 포함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0대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7월3주(17~23일) 주간 확진자 42만4877명 중 10대(10~19세)는 16.1%(6만8582명)를 차지했다. 이 기간 10대의 일평균 발생률(10만명당 확진자)은 208명으로, 직전 주(113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이 시작된 만큼 학원에 대한 방역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학원단체들은 이 같은 정부 발표에 즉각 반발했다. 학원단체는 사전 논의 없는 기습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원격수업 권고 방침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사전에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발표에 유감을 전달했다. 권고사항이고 강제성은 없지만 의논을 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상의 없이 이런 결정이 나온다면 그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해가 있기도 했지만 학원시설을 안전하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에는 학원계도 이견이 없었다"며 "함께 힘을 모아 방역 관리를 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율적 방역 대책을 강조해온 정부의 기조 속에 내려진 원격수업 권고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학 중에도 돌봄교실이 운영되기는 하지만 학부모로서는 여기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도 없다. 또한 여름방학 특강 등이 벌써 시작된 학원의 경우 갑자기 비대면으로 수업을 전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A학원 관계자는 "여름방학 특강이 진행되고 있고, 수능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갑자기 비대면으로 전환된다면 학생들의 여름방학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고, 학생 및 학부모들의 반발도 있을 수 있다"며 원격수업 전환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학원단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매일 자체 방역은 기본이고, 학생들이 닿는 책상과 의자 등에 대해서도 계속 살균티슈 등으로 소독하고 있다. 환기도 매 강의 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학원가의 코로나19 방역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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