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여기 붐벼요..빅데이터가 본 인기 여행지
코로나19(COVID-19) 속 여름휴가를 떠나는 피서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인천의 을왕리해수욕장으로 조사됐다. 현대차그룹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작년 여름철 검색 기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해수욕장이 인기가 가장 많고 충청·전라 지역을 찾는 이는 비교적 적었다.
현대오토에버가 27일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현대차그룹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여름철 여행관련 검색 순위를 분석한 결과 인천의 을왕리해수욕장이 검색 1만2471건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한다. 3D 지도 데이터화, 내비게이션 기반 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이번 빅데이터 조사에서 현대오토에버는 내비게이션의 여행지명을 검색에 사용된 단어 그대로 띄어쓰기 없이 집계했다.
장마철이 지난 직후 더위를 피하기 위해 피서객들은 대부분 해수욕장을 찾는 걸로 조사됐다. 검색 순위 상위 20위권 내 8곳, 40%가 해수욕장이었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강원권이 7곳, 수도권이 4곳으로 교통량이 많은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 검색수가 많았다.
수도권에선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월미도, 동막해수욕장이 상위권에 꼽혔다. 서해와 낙조로 유명한 지역들이다. 1위를 차지한 을왕리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 낙조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있어 해변 위를 지나는 비행기를 엿볼 수 있는 지역이다. 서울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편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코로나19 기간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지역을 강원도로 꼽으며 '강원도의 재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인구 밀도가 낮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비교적 적은편이고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점도 컸다. 현대오토에버는 강릉, 속초 등 기존 여행지 뿐 아니라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에서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양양·고성 등도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인기 여행지와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충청도와 전라도는 검색 순위가 높은 여행지가 비교적 적었다. 하지만 충청남도 보령시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은 전체 검색 순위 3위에 기록됐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고, 차가 막히면 이동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인기 피서지 목록에 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는 의미있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사가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즐거운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 이후 더위가 찾아오는 7말8초(7월말~8월초)엔 타이어 점검이 안전 운행을 위해선 필수라고 조언한다. 타이어 마모 상태, 공기압 등을 미리 확인하지 않고 장거리 주행에 나설 경우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장마·소나기 영향으로 젖은 노면에서는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막현상 때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게 되면 뜨거운 아스팔트와의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해 펑크 등의 안전사고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자체 실험에 따르면 실제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시 홈의 깊이가 7㎜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홈의 깊이가 1.6㎜로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의 차이가 발생했다.
시속 80㎞의 코너링 실험에서는 마모 정도가 거의 없는 타이어는 2~3m가량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타이어 공기압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한낮의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와의 마찰열로 인해 타이어 내부가 팽창하므로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정 공기압은 이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여름철에는 오히려 타이어의 부피 증가보다 공기압 부족 시 나타나는 내부 온도 변화에 더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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