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칩4, 정부서 다룰 몫..유리한 쪽 선택"

김난영 2022. 7. 28.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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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칩4 동맹'과 관련, 우선적으로는 정부가 다룰 몫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하리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공식 제막·헌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약간 조심스럽기는 한 얘기다. 아주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은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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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미 경제적 장점 잘 결합되면 한국 경쟁력·성장에도 도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공식 제막식에 참석한 모습. imzero@newsis.com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칩4 동맹'과 관련, 우선적으로는 정부가 다룰 몫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하리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공식 제막·헌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약간 조심스럽기는 한 얘기다. 아주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은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도체 생산·공급 문제를 국가안보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현재 자국과 한국, 대만, 일본이 참여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 구축을 시도 중이며, 일각에서는 이를 반도체 4개국을 의미하는 '칩4 동맹'으로 부른다.

최 회장은 "(칩4 동맹의) 디테일이 좀 더 갖춰지면, 아마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정부나 다른 곳에서도 이 문제를 잘 다루리라 생각한다"라며 "거기서 또 같이 논의가 돼서,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쪽으로 우리도 선택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간 경제 협력에 관한 관점도 밝혔다. 최 회장은 "한국이 가진 장점과 미국이 가진 장점이 잘 결합되면 우리의 경쟁력, 대한민국의 성장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하드웨어적인 생산 능력과 기술 역량은 상당히 뛰어나다"라며 "미국은 커다란 시장이고, 우리가 조금 더 보강해야 할 소프트웨어적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 두 가지를 잘 결합하면 앞으로의 미래, 어찌 보면 디지털 테크놀로지나 그 외 바이오 테크놀로지가 성장할 수 있는 아주 큰 잠재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그 두 가지를 합치면 역시 좋은 경제적 동맹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SK는 이날 공식 제막·헌정된 '추모의 벽' 건설 과정에서 100만 달러를 후원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추모의 벽은 한·미 동맹의 큰 상징"이라며 "가능하면 공사가 잘 되고 완성도가 높아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동맹의 상징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 남는 곳이 된다면, 더군다나 미국의 가장 심장부에 위치한 곳에 제대로 한 번 지어진다면 영원히 계속해서 남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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