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자이언트스텝'..파월, 9월 인상폭 낮출 수도(종합)

신기림 기자 2022. 7. 28.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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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2개월 연속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미 경제의 성장 열기가 꺾이기 시작한다는 신호에도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속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회의에서 인상폭이 낮춰질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 경제가 침체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우려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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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2개월 연속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미 경제의 성장 열기가 꺾이기 시작한다는 신호에도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속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회의에서 인상폭이 낮춰질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 경제가 침체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우려를 달랬다.

◇파월 시장 달래기…"추가 긴축시 인상폭 낮추는 것이 적절"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이 낮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9월 회의에서도 금리가 0.75%p 인상될 수 있다면서도 데이터(정보)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더 긴축적으로 될 수록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며 "우리의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은 다음날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현재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우려를 달랬다. 일각에서는 GDP가 2개 분기 연속 위축돼 침체 신호가 켜질 것으로 우려한다.

파월 연준의장은 "미국이 현재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에서 너무 많은 영역들이 너무 잘 수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매우 강력하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가 침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doesn't make sense)"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이후 뉴욕증시는 랠리로 화답했다. 다우지수는 1.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6%, 나스닥은 4.1%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자산관리의 아시시 샤 수석투자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매파적 연준의 정점이 지났다"며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10년 추세© 출처-트레이딩닷컴

◇美 금리 2달새 1.5%p 인상…1980년대 초 이후 최대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려 2.25~2.5%로 높였다.

금리 인상폭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0.75%p으로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됐다. 이른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린 폴 볼커가 연준 의장을 지냈던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이다.

40년 넘게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이 지속된 것이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2% 돌아가는 데에 강력하게 전념한다"고 밝히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매우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는 표현을 두 달 연속 반복했다.

또 성명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재확인했다. 연준의 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리스크가 출현하면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성명을 재차 적시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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