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신한 세컨드젠틀맨 "한국과 계속 나란히 서 있을 것"

김현 특파원 2022. 7. 2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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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는 27일(현지시간) 한미 동맹과 관련해 "우리는 계속 한국과 나란히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엠호프는 이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겸 헌정식 기념사에서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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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벽' 준공식 겸 헌정식 참석.."바이든·해리스 대신해 와 영광"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27일 오전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내 추모의 벽에서 열린 미 한국전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2022.7.28/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는 27일(현지시간) 한미 동맹과 관련해 "우리는 계속 한국과 나란히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엠호프는 이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겸 헌정식 기념사에서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기념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의 사정으로 인해 끝내 불참하게 됐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패밀리'로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미 정부 축하사절단을 이끌었던 엠호프를 대신 참석시켰고,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콘트롤타워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동행했다.

엠호프는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과 한국에서 온 이종섭 국방부장관 및 박민식 보훈처장 등에게 감사를 표한 뒤 "이처럼 중요한 날인 오늘,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용감하게 함께 나란히 싸운 미국인과 한국인들의 희생을 기린다"고 밝혔다.

엠호프는 전사자들의 희생이 "번영하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강력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유가족,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 등이 '추모의 벽'을 건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아름다운 기념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추모의 벽'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6634명, 카투사 7174명 등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졌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가슴 아픈 기념물"이라고도 했다.

엠호프는 한국전쟁 3년간 18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국가의 부름에 응답해 수적으로 우세한 적과 극도로 힘든 상황에 직면했었다면서 수천명이 생포되고 수천명이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엠호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포로와 행방불명자를 찾는 데 지금도 전념하고 있다면서 참전용사와 가족 등이 온당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신성한 의무를 이행하는데 전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간 강력한 동맹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며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한국전 참전용사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수여했던 것을 소개했다.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고, 당시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며 이는 한미 두 나라가 지닌 독특한 유대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엠호프는 또 지난 5월 자신이 방한을 한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것을 언급,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정상이 함께 복무하고 있는 한미 양국 군인들을 만났던 것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계속 한국과 나란히 서 있을 것"이라며 '추모의 벽'이 "그 약속을 구체적이고 영원히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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