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의혹' 조사 받은 40대 남성, 자택서 숨진채 발견

이세영 기자 2022. 7. 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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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 26일 낮 12시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이 남성은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비서관으로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던 배모씨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음식 배달 등 사적으로 유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남성이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발견 당시 유서나 외부 침입 흔적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남성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28일 부검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격인 배씨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여러 건의 고발 사건 가운데 ‘법인카드 의혹’ 수사는 8월 중순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경기도 총무과 등 사무실과 배씨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고, 지난 5월 중순에는 경기도 법인카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식당 등 129곳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배씨의 소환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셈”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 의원 의혹과 관련된 죽음은 이번이 네 번째다.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은 작년 ‘대장동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씨는 지난 1월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병사로 결론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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