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 질환자 작년보다 22% 늘어… 갈증 안나도 물 마시고, 야외활동 자제
연이은 무더위로 올해 온열 질환자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7일 본격 폭염이 이어지면 온열 질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있을 때 어지러움,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열 탈진이 대표적이다.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로 신고된 온열 질환자는 885명(사망 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160명) 증가했다. 이 환자들 대부분이 남자(79%)였고, 야외(82%)에서 발생했으며, 12~17시 낮 시간대(49%) 발생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았고, 아동·소년은 운동장에 있다가, 청·중·장년층은 실외 작업장에서 온열 질환에 많이 걸렸다.
폭염에 노출돼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의식이 없게 되는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때는 질식 위험이 있으니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 쉬라고 당부했다.
특히 폭염 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장시간의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주기적으로 쉬는 등 건강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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