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허준이 "근거없는 자신감 가지세요"
이승우 기자 2022. 7.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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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중에서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 중요해요."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 프린스턴대 교수(39·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사진)가 27일 모교인 서울대 특강에서 "근거 있는 자신감은 언제라도 없어질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다"며 후배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허 교수는 이날 서울대 상산수리과학관에서 '필즈상 수상 기념 수학 강연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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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서울대서 수상 기념 특강
"근거있는 자신감 없어질 수 있지만
근거없는 자신감은 유연성 부여"
"근거있는 자신감 없어질 수 있지만
근거없는 자신감은 유연성 부여"
“자신감 중에서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 중요해요.”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 프린스턴대 교수(39·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사진)가 27일 모교인 서울대 특강에서 “근거 있는 자신감은 언제라도 없어질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다”며 후배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허 교수는 이날 서울대 상산수리과학관에서 ‘필즈상 수상 기념 수학 강연회’를 진행했다. 강의 주제는 ‘조합 대수기하학’을 활용한 문제 풀이 방법이었다. 재학생 등 약 150명이 강의실을 가득 채웠는데 1시간 반가량의 강의 후 수학문제 풀이 방법과 진로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한 학생이 “선택한 길이 맞는지 불안한데 어떻게 대처하느냐”고 질문하자 허 교수는 “전공에서 A+ 받는다고, 필즈상을 받는다고 재능이 있다고 확신이 들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생 조언을 드릴 정도로 (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사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또 “(재학 시절을) 돌아보면 좋은 일도, 좋지 않은 일도 있었지만 꽉 차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여러분의 시간을 최대한 즐기라”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운 좋은 사람도 살면서 세 번은 반드시 힘든 과정에 놓인다”며 “근거 없는 자신감이 목표를 변경하도록 돕기도 하고 기존 목표를 향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면서 인생을 끝까지 잘 살아낼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되더라”라고 했다.
강의를 들은 이 대학 수리과학부 1학년 주정원 씨(18)는 “수학은 어렵고 잘하는 사람도 많은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 프린스턴대 교수(39·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사진)가 27일 모교인 서울대 특강에서 “근거 있는 자신감은 언제라도 없어질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다”며 후배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허 교수는 이날 서울대 상산수리과학관에서 ‘필즈상 수상 기념 수학 강연회’를 진행했다. 강의 주제는 ‘조합 대수기하학’을 활용한 문제 풀이 방법이었다. 재학생 등 약 150명이 강의실을 가득 채웠는데 1시간 반가량의 강의 후 수학문제 풀이 방법과 진로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한 학생이 “선택한 길이 맞는지 불안한데 어떻게 대처하느냐”고 질문하자 허 교수는 “전공에서 A+ 받는다고, 필즈상을 받는다고 재능이 있다고 확신이 들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생 조언을 드릴 정도로 (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사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또 “(재학 시절을) 돌아보면 좋은 일도, 좋지 않은 일도 있었지만 꽉 차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여러분의 시간을 최대한 즐기라”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운 좋은 사람도 살면서 세 번은 반드시 힘든 과정에 놓인다”며 “근거 없는 자신감이 목표를 변경하도록 돕기도 하고 기존 목표를 향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면서 인생을 끝까지 잘 살아낼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되더라”라고 했다.
강의를 들은 이 대학 수리과학부 1학년 주정원 씨(18)는 “수학은 어렵고 잘하는 사람도 많은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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