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갭투자' 증가..세입자 주의
[KBS 강릉] [앵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매매가와 전셋값 차액이 적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이른바 '갭 투자'가 강원도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자칫 세입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용면적 43 제곱미터인 춘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매매가는 1억 1,000만 원 선인데, 전세가는 1억 500만 원대입니다.
매매가와 전세가격의 차이가 1,000만 원도 나지 않습니다.
일부 층의 경우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500만 원도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강문식/공인중개사 : "공시가격 1억 원 이하를 대상으로 한 수도권 소액 갭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90%를 넘는 물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춘천 등 강원도 내 아파트를 사들이는 수도권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매입하는 아파트는 공시가격 1억 원 이하인 아파트가 대부분입니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크지 않아, 1~2천만 원으로도 전세를 낀 아파트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갭투자'입니다.
이런 갭투자가 늘면서, 일부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속칭 '깡통전세'까지 춘천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입자가 전세금 일부를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경우들이 발생하니까, 선제적으로 좀 위험요소들을 점검하시고 전세계약에 나서실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금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전세가율의 아파트를 선택하고,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영일 기자 (my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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