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역사 신설 요구…사업성 예산·확보 고민

노지영 2022. 7. 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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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강릉에서 고성 제진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도 공사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시군에서는 역사 신설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 신설을 위해서는 국가철도공단을 설득해야 하는데, 사업성과 예산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북부선 철도 화진포 신호장이 예정된 고성군 거진읍 원당리 일원입니다.

고성군은 화진포 신호장 대신 화진포 역사 신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화 관광지 조성 등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역사 건설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함명준/고성군수 :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설정하는 부분인데 설정을 빼고도 관광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에 적합한 경제성 확보입니다.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아직 제시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선 설계를 맡은 국가철도공단은 비용편익 비율이 1 이상으로 경제성을 갖춰야 하고, 관련 비용을 시군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남강릉 신호장 인근에 역사 신설을 요구해온 강릉시는 더 적극적인 경제성 확보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남강릉 일대에 산업단지 개발을 우선 추진해 남강릉역에 대한 수요를 확보한 뒤, 역사 신설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양양군은 동해북부선 노선 변경에 따라 38선역 신설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고, 양양역 역세권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5년 앞으로 다가온 동해북부선 개통.

강원 동해안 지역 곳곳에서 역사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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