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40줄 커피 10잔 주문 뒤 잠수"..카페 중국집도 당했다
27일 MBN과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동구 일대 음식점들은 한 남성의 허위 주문으로 피해를 입었다.
남성 A씨는 최근 한 김밥집에 가서 김밥 40줄을 포장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약속 시간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입금해준다던 돈도 보내지 않았다.
김밥집 사장 B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이) 어제 먹었는데 김밥이 너무 맛있어서 주문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나타나지 않자 A씨가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했다. 하지만 연락처도 잘못된 것이었다. 남긴 전화번호의 주인 역시 번호 도용 피해자였다.
B씨는 "요새 물가 비싼 거 다 알잖아요"라면서 "점심시간에 손님도 몇 테이블 놓치고, 버릴 때가 제일 속상했다"고 말했다.
실제 골탕을 먹은 곳은 김밥집 만이 아니었다. 인근 카페도 김밥집과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페 사장 C씨는 "지난 2월, 가게에서 가장 비싼 음료를 10잔 넘게 주문했다"며 "신고를 할까 생각도 해 봤지만, 워낙 소액이고 보복할까 봐…(하지 않았다)"고 했다.
번호 도용 피해자 D씨는 "이런 전화가 한두 번이 아니다. 7년 넘게 이런 전화를 받았고, 많을 땐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가 왔다"라며 "중국집, 카페, 꽃집, 가구점, 옷가게에서 연락이 왔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A씨가 주로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한 것으로 보고,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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