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7차 핵실험 우려 줄지 않아..동맹·파트너와 강력 대응"

美 백악관 및 국무부 당국자들 언급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정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하면서 핵실험시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관한 우리의 우려는 줄어들지 않았다"며 "우리는 지난 2달여 동안 이같은 우려를 공개적으로 말해 왔다"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여러분들은 북한 정권이 잠재적인 핵실험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수행했다는 한국 정부의 평가를 들었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공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실시하는 어떠한 핵실험도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이를 계속 명확히 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에 있는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해 북한에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는 뉴욕(유엔)에 있는 동맹 및 파트너들,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 있는 정부들과 함께 일해 왔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반도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대인지뢰 사용 제한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이는 우리가 매우 공개적으로 밝힌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여기에서 그 (핵실험) 시점이나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 추측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언론 보도를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우리는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어떠한 핵실험에 대해서도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북한)이 향후 핵실험을 할 경우 과거에도 그랬듯 미래를 망칠 것이고, 단지 한반도에 불안감과 불안정을 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의 새 정부가 '담대한 계획'으로 알려진 대북정책 로드맵을 짜고 있는데, 미국의 대북정책에도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기 수 개월 동안 우리 자신의 (대북) 정책 검토를 수행해 전임 행정부들이 북한과 관련해 무엇을 했는지, 무엇이 작동했는지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십 년의 과정에서 북한과 관련해, 특히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관해선 작동하지 않은 정책이 더 많았다"고 지적한 뒤 "그래서 우리는 포괄적인 검토를 실시했다. 이에 따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우리가 공개적으로 밝힌 정책이자 우리가 2년 가까이 추구해 온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대화와 외교, 관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 정책"이라며 "정책 검토 결과 우리는 북한을 향해 적대적인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그러한 외교를 어떻게 진전시킬 수 있을지 결정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에 관여할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러한 요청과 초대는 사실상 응답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