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혼돈에 빠진 국민의힘..권성동 리더십 '흔들'
이준석 측근, 권성동 향한 공개 비판 쏟아내
권성동 체제 '휘청'..조기 전당대회론 재점화
이준석도 정치적 타격..대통령과의 신뢰 깨져
[앵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되면서 국민의힘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졌습니다.
당내 비판이 이어지면서, 권성동 대행의 리더십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사적 채용 논란' 발언으로 국민에게 사과했던 국민의힘 권성동 직무대행.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20일) : 각종 논란으로 우려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문자 내용이 공개되며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이 대통령의 의중에 좌지우지되는 거 아니냔 주장까지 나오며 논란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당무 개입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고요. 옛날에 대통령이 당 총재를 맡던 때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당장 이준석 대표 측근들은 공개적으로 권 대행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Q' 출연) : (권성동) 직무대행은 대통령의 대변인이 아니지 않습니까. 삼권분립에 기초한 여당의,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이자 저희 당 대표 직무대행의 위치인데….]
[천하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여당이 늘 정부 편만 들고 달콤한 얘기만 하다 보면 사실 정부가 결코 잘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한 친윤계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의원들 사이 권 대행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체제가 휘청이며 '조기 전당대회론'에도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정상적인 대표 체제를 꾸리는 게 최선이라고 힘을 실었는데, 다만 김기현 의원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은 아직 말을 아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여기서 또 왈가왈부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별도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건 이준석 대표 역시 마찬가지란 시각도 있습니다.
사실상 윤 대통령과의 신뢰가 완전히 깨진 상황에서, 징계 뒤 다시 돌아온다 해도 당을 끌고 나갈 장악력을 갖추긴 어려울 거란 전망인데, 결국, 이번 문자 논란은 여권 지도부 전체에 작지 않은 상처를 남기게 됐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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