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여 만에 다시 5천 명대..경남도 방역 비상
[KBS 창원]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주마다 배 이상씩 늘어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경남에서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경상남도 방역당국은 예상 정점을 하루 만 7천 명으로 보고 병상을 확대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면회객 사이에 유리창이 놓였습니다.
이번 주부터 요양병원 접촉 면회는 비대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석 달 만에 다시 방역지침이 강화된 겁니다.
[장세찬/요양병원 면회객 : "(면회를) 이번 주로 미뤘어요. 근데 지금 왔더니 비대면이라고 그러니까 마음이 안 좋습니다."]
노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들도 1주일에 한 차례 PCR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주형/희연요양병원 감염관리팀장 : "4차 접종을 하고 나서 90일이 경과 하신 분이 대부분이고 2~3월에 대유행을 했기 때문에 (확진자도) 현재 45일이 다 넘으셔서 거의 대부분 (PCR검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창원 천8백여 명, 김해 8백여 명 등 모든 시·군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모두 5,480명, 이틀 연속 5천 명대로 이는 석 달 만입니다.
지난달 말 주간 하루 평균 5백 명대에서 3주 연속 배로 증가했고, 이번 주는 전주보다 1.7배 늘었습니다.
다음 달 중·하순쯤이 전국적인 확산 정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남은 만 7천 명 발생이 예상됩니다
경상남도 방역당국은 지난 3월 하루 최대 4만 4천 명 발생에 대응했던 경험을 토대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진료와 검사, 치료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440여 곳에서 550여 곳으로 늘리고, 지난 5월 말 운영을 중단했던 생활치료센터도 3백 병상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권양근/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 "자율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지역별로 74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중등증 환자는 거주지 지역에서 언제든지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방역당국은 4차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에어컨 가동이 많은 식당과 공장 같은 밀폐공간의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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