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국정과제 확정..기재부 이전 예산 낭비 어쩌나

박지은 2022. 7. 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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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정부가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국정과제로 확정했습니다.

예산 절감을 위해 2단계 계획을 건너뛰고 오는 2027년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건데요.

예산 절감을 강조하는 현 정부가 100억 원을 들여 기재부를 새 청사로 이주시키겠다고 밝혀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겁니다.

다만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계획 3단계 가운데, 2단계인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입주는 예산절감을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대통령 임시 세종 집무실 입주가 무산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기획재정부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재부 이전 비용만 1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2012년 정부세종청사에 자리잡은 기재부가 160미터 떨어진 중앙동 이전에 100억 원을 쓰는 건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겁니다.

[김수현/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공동대표 : "기재부 입주로 인해서 전형적인 혈세가 낭비되고 중요하게는 그 예산을 절감해서 대통령 임시 집무실도 설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하지 못해 민간 임차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정부 부처는 14곳.

직원만 3천5백여 명에 이릅니다.

2018년 행정안전부 고시에 명시된 입주 대상 기관도 임차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는 행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9년부터 중앙동 입주를 기다리며 셋방살이를 하던 과기정통부는 입주대상이 갑자기 기재부로 바뀐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예산절감을 이유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2단계 계획을 무산시킨 현 정부의 명분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성주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노조위원장 : "기재부가 이사 가는 동안에 저희는 새롭게 기간 연장을 해서 임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추정컨데 약 30억 원 정도의 예산 낭비가 추가 발생이 되지요."]

오는 10월 완공을 앞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행안부와 함께 기재부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필요한 이사비용 낭비와 형평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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