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관광 양대 축 '멈춰서나?'..간현·똬리굴 '위기'
[KBS 춘천] [앵커]
원창묵 전 원주시장 당시 간현관광지 조성 사업과 반곡-금대 똬리굴 개발 사업은 관광산업의 양대 축을 구성했습니다.
그런데, 원강수 시정이 출범하면서 이 두 가지 사업에 전부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선된 중앙선 옛 반곡역 앞.
54억 원이 투입된 2층짜리 관광열차가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주차장 용지 매입을 위해 190억 원 규모의 지방채도 발행됐습니다.
200억 원 규모의 똬리굴 내부 시설물 조성 사업은 설계가 거의 끝나, 전체 공정률은 30% 정도.
하지만, 사업 인허가는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폐철도 부지 매입도 아직이고, 환경부의 국립공원구역 변경 허가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해 말로 잡았던 준공시기도 2024년쯤으로 늦춰질 전망입니다.
새로 출범한 원강수 시정이 천억 원이 투입되는 똬리굴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정상적인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박영학/원주시 판부면 금대2리 이장 : "여기서 더 축소를 시키고 이러면 그거는 뭐 안 하느니만 못하다, 이거죠. 아니 거기 가보니까 뭐 별거 아냐 이러면은 이미지만 더 나빠지고."]
사업비가 1,500억 원 넘게 투입된 소금산 간현 관광지.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면, 매년 100만 명씩 방문해도 앞으로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는 케이블카용 캐빈 등 80억 원 규모의 자재 구입을 끝내는 등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
하지만, 긴축 재정 기조에 따라 이 사업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원주시 공무원/음성변조 : "인수위원회에서 주신 의견에 따라 향후 시민의 부담이 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업을 세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주시가 허리띠를 졸라 매겠다며, 강력한 구조조정 방침을 세웠지만, 적지 않을 매몰 비용 등을 고려하면 대대적인 사업 축소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