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공장 유치 '전쟁 중'.."각종 혜택" 유혹

박대기 2022. 7.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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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미국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29조 원.

반도체 공장, 개발에 20조 원, 소형 원자로와 친환경 기술 투자에 6조 5천억 원 등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가 만 6천 개 늘어날 거라며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SK그룹은 기존의 국내 투자 계획 규모를 유지하겠다면서도 청주 반도체 공장의 증설 계획은 보류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등이 불투명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렇듯 세계 주요 나라들은 감세와 지원책을 내놓으며 공장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가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박대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7조 2천억 원을 들여 전기차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조지아주 정부는 이에대해 재산세를 감면하고 공장 인근에 도로를 건설하는 등 모두 2조 4천억 원의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22조 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도 주정부로부터 20년 동안 1조 3천억원의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렉 애벗/미국 텍사스 주지사/지난해 11월 : "삼성전자의 새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를 선택해 줘서 고맙습니다."]

일본도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에서 전세계 1위 업체인 타이완 TSMC의 구마모토 공장에 투자금의 절반인 4조 6천억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허베이 공장을 지을 당시 공기업과 은행을 통해 투자금의 90%이상을 지원했습니다.

2천년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의 투자 순유입은 무려 4천 8백조 원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우리 나라는 순유입 대신 4백조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상우/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 : "해외 시장 개척같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 투자환경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기인하는 부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투자도 확대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고..."]

최근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공급망의 안정이 중요해지면서 각국의 공장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 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서수민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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