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발전' 머리 맞댄 부울경..메가시티는 '외면'
[KBS 부산] [앵커]
국민의힘과 부산·울산·경남이 오늘(27일) 국회에서 만나 국비 확보와 주요 현안 해결에 총력을 쏟기로 했습니다.
3개 시·도가 지역 균형 발전에는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당장 출범을 코앞에 둔 현안, 부·울·경 메가시티는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정책을 협의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국민의힘과 부산·울산·경남.
먼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이 힘을 모아 굵직한 지역 현안을 풀자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 "미뤄놓았던 지역 현안을 차질 없이 챙기고 무엇보다 성과를 내서 지역 주민의 성원에 부응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가 앞세운 현안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등이었습니다.
울산시가 밝힌 현안은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와 울산~언양 간 일반도로 전환 등이었고 경남도가 가져온 현안은 항공우주청 조속 설치와 진해신항 조기 착공·항만배후단지 확대 등이었습니다.
이렇게 3개 시·도는 각 현안과 사업을 따로따로 요청했습니다.
반면,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갈길 바쁜 '부·울·경 메가시티' 공통 현안에 대한 지원은 3개 시·도 모두 내세우질 않았습니다.
부산시가 짧게나마 언급했을 뿐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울·경 같은 입지를 가진 곳을 국제적인 허브권으로 만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노트르담, 두바이, 싱가포르 못지않은 잠재력이 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예산도 예산이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선택과 집중. 울산에 많은 기업이 입점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박완수/경남도지사 : "지역에서 우선 건의 드려야 될 것은 항공우주청 좀 빨리 설치돼야겠다는 것. 대통령께서도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시고 해서…."]
정부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위해 70개 사업, 모두 35조 원을 지원하기로 한 상황.
그러나 정작,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3개 시·도는 메가시티 추진을 둘러싼 이견 차로, 더 이상의 협의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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