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인플레 역대 최고..가팔라진 소비자 심리 위축
[앵커]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내다보는 수치죠, '기대 인플레이션이' 4.7%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가장 높습니다.
물가 안정시키려고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는데 언제, 또 얼마나 올라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정육 코너 앞에 선 주부들이 가격표를 한참 들여다봅니다.
꼭 필요한 것만 사며 씀씀이를 줄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장재순/서울 은평구 : "좀 줄이는 거죠. 2만 원 쓸 거, 1만 원으로. 체감으로 느낄 때는 (물가가) 더 많이 오를 것 같아요."]
일반인들이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
조사를 시작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 수치 4.7%는 지난달보다 0.8%p 오른 건데, 이 상승 폭 역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넘게 떨어져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높은 물가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응답자의 약 80%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0.5%p 올리기 전에 답을 했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과 최근 국제유가, 곡물값 하락세가 반영되는 다음 달엔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누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0월 전기, 가스 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어 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내년까지 물가를 보아야 할 것이라며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에 따른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는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2분기에 받쳐줬던 민간 소비가 위축이 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생각보다 더 크게 급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내일 기준금리를 다시 0.75%p,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이경구 최경원/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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