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소외 전북.."각계 참여 특위 구성으로 돌파구"
[KBS 전주] [앵커]
정부의 수도권 위주 정책과 기업들의 경기·충청권 선호로 전북은 기업 유치는 물론 산업 기반 조성에도 어려움이 큰데요.
정치와 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 교육 등 각계가 참여하는 기업 유치 특위를 구성해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현재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우리나라 상장 법인은 2천 4백여 개.
이 가운데 전북 업체는 29개, 단 1.1 퍼센트에 불과합니다.
매출액 비중은 더 떨어져 0.2 퍼센트가 채 안 됩니다.
기업 유치 소외지를 넘어 불모지에 가깝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이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자며 전북 각계가 참여하는 기업유치 특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정치와 경제, 사회는 물론 문화와 교육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하는 전라북도 기업유치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돌파구를 찾자는 겁니다.
지난 5년간 전북지역 투자 유치 실적은 10조 원.
하지만 새만금 관련 실적을 빼면 3조 원밖에 안 된다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3조 원이면 14개 시군이 가져가면 생각을 해보십시오. 5년 동안, 그런데 충북 진천(군)은 1년 동안 2조 원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험은 현재 경북에서도 추진 중입니다.
새 정부 출범 당시 대기업들이 밝힌 천조 원 투자액 가운데 10퍼센트를 유치하자며 각계를 망라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 혜택과 산업단지,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희범/경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 "투자할 의향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발로 뛰면서 찾아가서 기업들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으로 투자 여건을 조성해서 맞춤형 투자유치를 할 생각입니다."]
전북은 경북보다 여건이 불리하고 후발 주자인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자리와 기업유치는 이제 지역의 번영에 앞서 생존의 문제가 됐습니다.
이번 김수흥 의원의 제안이 향후 어떤 결과와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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